LG이노텍, 애플 긴축 경영 소식에 주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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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애플 긴축 경영 소식에 주가 하락
  • 김혜실 기자
  • 승인 2022.07.19 1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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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지출 속도 조절...경기 침체 가능성
애플 매출 비중 75%로 영향 불가피

[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LG이노텍이 애플의 긴축 경영 소식에 주가가 5% 가까이 하락하고 있다. 

19일 오후 12시37분 LG이노텍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만7000원(4.93%) 하락한 32만8000원에 거래 중이다.

LG이노텍이 아이폰 판매 호조 속에 사상 처음으로 영업익 1조원을 돌파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애플, 채용 속도 조절하고 지출 줄인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이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채용 속도를 늦추고 지출을 줄일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내년도 일부 부서의 고용과 지출을 당초 계획보다 늦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애플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견조한 실적을 냈지만, 이번 결정을 내림으로써 경기 침체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판단에 힘을 싣고 있다. 

애플은 보도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지는 않았으나,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애플 주식은 2.06% 급락한 147.07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LG이노텍 애플 매출 비중 75% 달해 

LG이노텍은 애플에 카메라 모듈 등을 공급하고 있어 애플의 긴축 경영 소식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 

지난해 LG이노텍 전체 매출액에서 애플이 차지하는 비중은 74.9%다.

그동안 IT 수요 감소에도 애플의 아이폰 판매량이 양호하게 유지되면서, LG이노텍 역시 호실적을 이어왔다. 

실제 LG이노텍의 올해 상반기 실적은 역대급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주가 역시 연초 이후 글로벌 테크 업체 대비 선방하고 있다. 

앞서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에도 세트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애플도 수요 약세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아이폰이 상대적으로 견조할 것이라고 예상되고, 현재 실적 전망치를 하회할 가능성도 낮을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애플의 긴축 경영으로 LG이노텍 역시 영향은 불가필할 것이란 우려가 시장에서 확대되고 있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다만 아이폰에 집중됐던 매출 구조가 다변화되고 있다"며 "자동차 전장 카메라 및 V2X 기술을 보유해 자율주행 기술도 확보하고 있어 끊임없이 미래 먹거리 찾기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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