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내년 채용·지출 속도조절 등 '경기침체 대비 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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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내년 채용·지출 속도조절 등 '경기침체 대비 긴축'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2.07.19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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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경영 소식에 투자위축···침체 현실화 가능성 커졌다?
애플이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채용 속도를 늦추고 지출도 줄일 계획으로 알려졌다. 사진=로이터/연합
애플이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채용 속도를 늦추고 지출도 줄일 계획으로 알려졌다. 사진=로이터/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세계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큰 기업인 미국의 애플까지 긴축 경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채용 속도를 늦추고 지출도 줄일 계획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블룸버그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의 긴축 경영은 일부 사업에만 적용될 예정이다.

애플은 내년에 일부 사업 부문의 연구개발(R&D)·채용 예산을 예상보다 적게 책정하기로 했다.

애플은 또 통상 매년 5∼10%가량 인원을 늘려왔으나 내년에는 일부 부서의 인원을 늘리지 않고 직원이 퇴사해도 충원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번 조치는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 좀 더 신중히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회사 전체에 적용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그동안 지출을 삭감한 경우가 거의 없었지만 중국 등지에서 아이폰 판매가 부진했던 2019년 초에는 채용을 줄였다.

앞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매출 총이익과 영업비용에서 인플레이션의 영향이 나타나고 있으며 코로나19와 물류비용 상승에 따른 부정적 영향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은 긴축경영과 관계없이 신제품은 공격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애플은 올해 말 4종의 아이폰 새 모델과 애플워치, 새로운 데스크톱과 랩톱, 성능이 향상된 애플TV 셋톱박스 등을 선보일 예정이며 내년에도 혼합현실(MR) 헤드셋 등의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구인난 극복과 노동조합 결성 움직임 대응을 위해 올해 직원 보상 예산을 증액할 계획이다.

애플은 최근 다수의 시간제 매장 직원과 기술지원 담당 직원들의 급여를 약 5∼15% 인상했다.

애플은 지난 회계연도에 연구개발비로 이전해보다 17% 늘어난 220억달러(약 29조원) 정도를 지출했으며 지난 회계연도 말 기준 15만4000명 정도의 직원을 두고 있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MS)를 비롯해 구글과 메타, 테슬라 등 빅테크 그룹들도 경기침체 우려에 따라 인력 감축과 신규 채용 축소 방침을 밝혔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애플 주식은 2.06% 급락한 147.07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2조4300억 달러(약 3196조 원)의 시가총액을 갖춘 애플까지 긴축에 나섰다는 소식은 전반적인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경기 침체 가능성은 이전부터 제기됐지만 현실화 가능성이 훨씬 커진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32.31포인트(0.84%) 떨어진 3,830.85에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2.37포인트(0.81%) 하락한 1만 1360.05에,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5.65포인트(0.69%) 하락한 3만 1072.61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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