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티빙·시즌 합병에 시너지 효과 기대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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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티빙·시즌 합병에 시너지 효과 기대감 ↑
  • 김혜실 기자
  • 승인 2022.07.15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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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티빙의 KT 시즌 흡수합병 결정
KT스튜디오지니에 1000억원 투자

[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CJ ENM이 티빙(tving)의 시즌(Seezn) 흡수 합병으로 시너지 효과를 누릴 것이라는 증권가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CJ ENM의 온라인동영상플랫폼(OTT) 서비스인 티빙(tving)과 KT의 OTT인 시즌(Seezn)이 합병하기로 했다.

최근 CJ ENM은 프로그램 사용료 인상안을 두고 딜라이브와 첨예한 대립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CJ ENM. 사진=연합뉴스

티빙의 시즌 흡수합병 결정

전날 CJ ENM과 KT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티빙의 시즌 흡수 합병을 결정했다. 합병 비율은 티빙 대 시즌이 1:1.57이며, 합병 기일은 올해 12월1일로 예정됐다. 

지난 3월 CJ ENM이 KT스튜디오지니에 1000억원을 투자하며 KT스튜디오지니 지분 9%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KT스튜디오지니는 합병법인의 지분을 취득해 CJ ENM과 SLL에 이어 티빙의 3대 주주로 약 13% 지분을 보유할 것으로 추정된다. 

티빙은 이번 합병으로 기업가치가 약 2조3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티빙 가입자 규모는 6월 기준 티빙 349만명에 시즌 136만명을 단순 합산해 485만명까지 기대할 수 있다. 

이는 넷플릭스의 650만명에 이은 2위로, 한국 OTT 사업자로서는 1위를 굳건히 굳힐 수 있을 전망이다. 

CJ ENM·KT 모두 '윈윈'...KT 가입자 덕 볼까

이번 합병은 CJ ENM과 KT 모두에게 윈윈라는 평가다. 

우선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기획, 투자, 제작 능력을 입증 받은 KT의 컨텐츠가 티빙에 안정적으로 제공된다. 

또 국내 콘텐츠 1위 사업자인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의 콘텐츠가 KT의 1300만명 유료방송 가입자들에게 안정적으로 제공되는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성장이 정체된 티빙 유료 가입자수는 하반기부터 성장이 재개될 것"이라며 "티빙이 KT의 1402만명 핸드셋 가입자의 기본 앱으로 탑재될 경우 가입자 유입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KT는 이달부터 티빙을 선택할 수 있는 초이스 요금제를 출시하는 등 티빙은 향후 국내 가입자 확보가 더욱 유리해진 것으로 판단된다"며 "K-OTT 1위 사업자 위치를 굳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KT는 이미 티빙이 부가서비스로 포함된 5G 특화 요금제를 출시했고, 향후 KT의 스마트폰에 티빙이 기본으로 제공되는 협업도 가능한 상황이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CJ ENM의 성장 동력은 티빙인데 이번 합병으로 내년부터 티빙 사업은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이라며 "CJ ENM-Dragon과 JTBC-JCon의 조합이 티빙을 통해 협업 체계를 구축 중이고, 여기에 KT 시즌이 흡수되면서 KT의 유료방송 1300만명과 모바일 1700만명의 든든한 캡티브를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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