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美 인플레·가스수급 우려에 장중 '패리티' 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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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화, 美 인플레·가스수급 우려에 장중 '패리티' 깨져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2.07.15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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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화는 한때 0.99500달러를 기록하며 20년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유로화가 최근 달러화에 대해 등가로 교환되는 패리티가 깨진 뒤 이날 20년에 최저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사진=FXEMPIRE
유로화는 한때 0.99500달러를 기록하며 20년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유로화가 최근 달러화에 대해 등가로 교환되는 패리티가 깨진 뒤 이날 20년에 최저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사진=FXEMPIRE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1대1의 등가로 교환되는 패리티 환율 아래로 떨어졌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거세진 데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에너지 위기가 고조됐기 때문이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14일(현지시간) 장중 한때 유로화는 유로당 0.99530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0590달러보다 0.01060달러(1.05%) 하락했다. 

유로화는 한때 0.99500달러를 기록하며 20년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유로화가 최근 달러화에 대해 등가로 교환되는 패리티가 깨진 뒤 이날 20년에 최저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이 긴축적인 통화정책 행보를 강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유로화에 직격탄이 됐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거센 것으로 거듭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날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최고치 수준에 바짝 다가서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자극했다.

미국의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사상 최고치에 바짝 다가서며 석 달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6월 PPI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대비해 11.3% 올랐다.전월치(10.9%↑) 보다 높은 수준이다. 

6월 PPI는 다시 11%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석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PPI는 지난 3월에 전년동기대비 11.6% 상승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었다.

전날 발표된 미국 6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1% 올랐다. 직전 달 상승률 8.6%를 상회했을 뿐만 아니라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8.8% 상승도 크게 웃돌았다. 

특히 1981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경신하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100bp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에 나설 수도 있다는 우려를 자극했다.

유로존이 천연가스 수급 차질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에도 시달리면서 유로화는 마땅한 지지선을 찾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가 유로존 최대의 경제규모를 가진 독일에 대한 천연가스공급을 전면 중단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불거지면서다. 

러시아 국영기업 가스프롬이 전날 발트해 해저를 통해 러시아와 독일을 연결하는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의 가동재개를 보장할 수 없고 밝히면서 이런 우려는 더 증폭됐다. 

가스프롬은 전날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 재가동에 결정적으로 중요한 시설을 안정적으로 재가동할 수 있을지 객관적인 결론에 이르는 게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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