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가격, 달러화 강세 재개에 1700달러 아래로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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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가격, 달러화 강세 재개에 1700달러 아래로 급락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2.07.15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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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상품거래소에서 14일(현지시간)  8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29.70달러(1.7%) 급락한 온스당 1705.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포춘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4일(현지시간) 8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29.70달러(1.7%) 급락한 온스당 1705.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포춘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금 가격이 급락했다. 

달러화 초강세가 재개하면서 귀금속 시장을 위축시켰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4일(현지시간)  8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29.70달러(1.7%) 급락한 온스당 1705.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가격은 장중 온스당 1695달러까지 저점을 낮췄다. 심리적 지지선으로 작용하던 1700달러 선도 일시 붕괴한 모습이다.

금 가격은 이날 지난해 8월 9일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추락했다.

은, 플래티넘 등 다른 귀금속 가격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9월물 은 가격은 전장대비 91.9센트(4.8%) 급락하며 온스당 18.275달러로 2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10월물 플래티넘 가격 또한 전장대비 11.80달러(1.4%) 내리며 온스당 826달러에 마감했다. 2020년 7월 이후 2년 만에 최저다.

9월물 구리 가격은 전일대비 10.6센트(3.2%) 하락하며 파운드당 3.2165달러를 나타냈다. 최근 구리 가격은 2020년 4분기 이후 가장 낮다.

이날 글로벌 달러화는 급격한 강세를 재개했다.

연준이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100bp 금리를 올릴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진 가운데 달러화 가치는 고공행진하고 있다.

일본 엔화와 유로화 등이 약세 흐름을 보이며 달러화 강세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달러화 강세는 금에 부정적인 요인이다. 통상 달러화로 거래되는 금의 체감 가격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귀금속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금이 달러화 강세 등으로 급격한 조정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TD증권의 선임 원자재 전략가는 "금에 대한 매수자들이 연쇄적으로 무릎을 꿇고 있다"며 최근의 급격한 금 매도세를 설명했다.

경기 침체 우려가 증폭하는 가운데 금의 가치가 급 반등할수 있다는 전망도 이어졌다.

TD증권의 원자재 전략가는 "금 시장에서 엄청난 '캐피츌레이션(항복)'의 신호가 나타날 수 있다"며 "금 가격이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떨어진 가운데 귀금속 시장의 '캐피출레이션 이벤트'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안다의 선임 시장 분석가 크레이그 얼람도 "최근 금의 가치가 취약해 보이지만, 경기 침체가 금융시장의 기본 시나리오가 될 경우 투자자들은 전통적인 안전 자산인 금과 채권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은 결국 안전 피난처다"며 "경제가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의 무게를 견뎌야 할 경우 금에 대한 수요가 다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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