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포인트] 미 소비자물가 급등 속 제한적 흐름 이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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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포인트] 미 소비자물가 급등 속 제한적 흐름 이어질 듯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07.14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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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약보합 마감 등 글로벌 시장의 물가급등 가능성 선반영에 무게
옵션만기일로, 수급 충격에 대한 부담은 크지 않을 듯
14일 국내증시는 미국의 물가지표의 충격 속에서도 제한적인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14일 국내증시는 미국의 물가지표의 충격 속에서도 제한적인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14일 국내증시는 미국의 물가지표의 충격 속에서도 제한적인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던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월대비 9.1% 올랐다. 이는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치(8.8%) 및 전월(8.6%) 수치를 크게 웃돈 것이며, 1981년 이후 최고치다.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동월대비 5.9% 올라 전월(6.0%)에 비하면 상승률이 다소 둔화됐으나, 시장 예상치(5.7%)는 웃돌았다. 

앞자리가 바뀐, 예상치를 뛰어넘는 높은 CPI 지수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가능성을 높이는 부분이다. 현재 시장에서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1%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난 밤 뉴욕증시가 낙폭을 대부분 만회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CPI가 발표된 직후 나스닥 지수는 한 때 2% 가량 하락하는 등 투자심리가 냉각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마감시에는 0.15%의 하락에 그치며 낙폭을 대부분 만회해냈다. 

이는 그간 주식시장이 물가지수의 급등 가능성을 충분히 반영했다는 인식이 상당함을 시사하는 부분으로도 해석된다. 

김유미 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전일 나스닥의 낙폭이 제한됐던 점, 금융통화위원회의 50bp 빅스텝 결정에도 불확실성 해소로 인식하며 코스피가 상승했던 점을 감안했을 때 물가 우려는 가격에 어느 정도 선반영됐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국내증시 또한 미 CPI 급등의 충격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지만 CPI 결과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열어둬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코스피는 지난 4일 2270선 연저점을 경신한 이후 과매도 국면에서 반등하며 횡보하고 있다"며 "이날 국내증시 역시 물가지수 결과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은 7월 파생 만기일인 가운데, 수급 충격에 대한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월간 파생 만기일에는 코스피200미니선물과 미니 옵션, 주식선물이 만기를 맞이한다"며 "만기일에는 이들 파생상품들과 관련된 헷지 또는 차익거래 관련 주식 포지션이 청산되면서 충격이 있지만 그 규모는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월간 파생 만기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는 주식 선물로, 금융투자는 지난 12일까지 주식선물 시장에서 -3770억원 수준의 순매도 포지션을 가지고 있지만 경험적으로 약 -4000억원 전후한 수준의 스프레드 순매도를 하는 점을 고려하면 수급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밖에도 연기금, 코스피200 미니선물의 금융투자 등의 흐름을 감안하더라도 전반적으로 7월 파생 만기일에는 별 충격 없이 지나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한편 지난 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208.54포인트(0.67%) 내린 3만772.79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17.02포인트(0.45%) 내린 3801.78로 거래를 마쳤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7.15포인트(0.15%) 내린 1만1247.58로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0.46달러(0.48%) 오른 배럴당 96.3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일 8% 가까이 급락한 데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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