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파탄 베네수엘라에 극심한 식수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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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파탄 베네수엘라에 극심한 식수난
  • 김송현 기자
  • 승인 2017.09.05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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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고지대 식수난 해결 위해 원심펌프 수입 급증

 

경제 파탄의 위기에 처한 남미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극심한 식량난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은 보도를 통해 많이 알려져 있다. 그중에서도 식수원이 큰 문제다.

코트라 카라카스(베네수엘라) 무역관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인구 3,150만명중 40%에 달하는 1,260만명이 바리오(barrio)라고 하는 고도가 높은 지역에 밀집해 살고 있다. 바리오는 대부분 대도시 주변의 언덕에 위치하고 있다.

식수난은 도시지역 사람들에게 훨씬 심각하다. 도시 인구의 87%가 식수를 충분히 구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그나마 시골 거주인구는 상대적으로 낫다. 시골 인구의 79%가 식수에 접근하고 있는데, 그나마 양이 부족하고 질이 낮은 수준이다.

 

▲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의 바리오 빈민가 /사진= ronaldderommel.com

 

베네수엘라에서는 이에 따라 원심펌프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언덕 아래서 물을 가득채운 탱크를 이동시켜 원심펌프와 연결된 파이프로 윗동네의 집으로 배급하고 있다. 그나마 건기인 11월~5월에는 하루 3회로 급수가 제한되는 지역이 많다고 한다.

▲ 이탈리아산 펌프/코트라

베네수엘라에는 원심펌프가 생산되지 않기 때문에 전량 수입하고 있다. 최근 제한급수로 인해 원심펌프의 수입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원심펌프 수입액은 9,387만9,530 달러로, 전년대비 130% 증가했다. 수입국은 이탈리아가 수입물량의 65%를 차지하며 압도적이다. 그 뒤를 이어 미국(20%), 파나마(5%) 순이다. 특히 독일산 펌프가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한다. 펌프의 품질이 좋고 장기간 사용해도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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