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고지대 식수난 해결 위해 원심펌프 수입 급증
경제 파탄의 위기에 처한 남미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극심한 식량난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은 보도를 통해 많이 알려져 있다. 그중에서도 식수원이 큰 문제다.
코트라 카라카스(베네수엘라) 무역관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인구 3,150만명중 40%에 달하는 1,260만명이 바리오(barrio)라고 하는 고도가 높은 지역에 밀집해 살고 있다. 바리오는 대부분 대도시 주변의 언덕에 위치하고 있다.
식수난은 도시지역 사람들에게 훨씬 심각하다. 도시 인구의 87%가 식수를 충분히 구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그나마 시골 거주인구는 상대적으로 낫다. 시골 인구의 79%가 식수에 접근하고 있는데, 그나마 양이 부족하고 질이 낮은 수준이다.
베네수엘라에서는 이에 따라 원심펌프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언덕 아래서 물을 가득채운 탱크를 이동시켜 원심펌프와 연결된 파이프로 윗동네의 집으로 배급하고 있다. 그나마 건기인 11월~5월에는 하루 3회로 급수가 제한되는 지역이 많다고 한다.
베네수엘라에는 원심펌프가 생산되지 않기 때문에 전량 수입하고 있다. 최근 제한급수로 인해 원심펌프의 수입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원심펌프 수입액은 9,387만9,530 달러로, 전년대비 130% 증가했다. 수입국은 이탈리아가 수입물량의 65%를 차지하며 압도적이다. 그 뒤를 이어 미국(20%), 파나마(5%) 순이다. 특히 독일산 펌프가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한다. 펌프의 품질이 좋고 장기간 사용해도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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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송현 기자ksh@opinio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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