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패트롤] 커지는 간편식 시장…'협업' 통해 차별화 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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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패트롤] 커지는 간편식 시장…'협업' 통해 차별화 꾀한다
  • 김솔아 기자
  • 승인 2022.07.10 1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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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삼립-야놀자 협업을 통해 제작된 간편식 제품. 사진제공=SPC삼립

[오피니언뉴스=김솔아 기자] 간편식 시장이 꾸준히 커지면서 소비자의 니즈를 공략하기 위한 업계의 전략도 다양해지고 있다. 주요 간편식 업체들은 크라우드 펀딩, 빅데이터, 풀필먼트 등의 기업과 협력하며 간편식 역량 강화에 나섰다. 협업을 통해 고객의 수요를 예측하고 차별화된 메뉴를 발굴해 간편식으로 상품화한다는 계획이다. 

SPC삼립은 지난달 AI기반 글로벌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업 ‘야놀자클라우드’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간편식 공동사업 및 식자재 유통 개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맛집 레시피IP 기반 간편식 개발, 고객사 대상 식자재 공급 지원, 해외인프라를 활용한 글로벌 유통망 확대 등 협업 분야를 지속적으로 넓혁간다는 방침이다. 

협약 이후 SPC삼립은 야놀자클라우드의 빅데이터를 활용한 ‘줄서는 맛집 간편식’의 첫 제품인 ‘효계 숯불 닭갈비’ 3종을 선보였다.

해당 신제품은 야놀자클라우드의 멤버사 ‘야놀자에프앤비솔루션’의 웨이팅 관리 서비스 ‘나우웨이팅’의 맛집 트렌드 데이터를 활용했다. 맛집 트렌드 데이터에서 신사동 가로수길 대표 맛집인 숯불 닭갈비 전문점 '효계'의 시그니처 메뉴가 추출됐다는 설명이다. 

신제품은 와사비 닭안심구이, 양념닭목살, 간장닭다리 등 3종이다. 제품은 네이버 스토어 삼립 브랜드관, 현대투홈 등 온라인몰에서 구매할 수 있다.

SPC삼립 관계자는 “이번 출시한 제품은 줄서지 않고도 인기 맛집의 메뉴를 집, 캠핑 등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한 제품”라며, “앞으로도 맛집 트렌드 데이터 기반의 줄서는 맛집 메뉴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그린푸드-와디즈 '모두의 맛집 2탄' 참가자 모집 이미지. 사진제공=현대그린푸드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는 크라우드 펀딩 기업 ‘와디즈’와 다시 한번 손을 잡았다. 양사는 오는 22일까지 지역 맛집 성장 지원 프로그램 ‘모두의 맛집 2탄’의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10일 밝혔다.

‘모두의 맛집’은 현대그린푸드가 와디즈와 함께 지역 맛집을 선정하고, 이들의 대표 메뉴를 레스토랑 간편식으로 출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양 사는 지난해에 처음 진행된 모두의 맛집 프로젝트를 통해 접수된 260여 곳의 식당 가운데 10곳을 선정해 12개의 간편식 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 양사는 심사 당시 맛집의 인지도보다 메뉴의 차별성에 무게를 뒀다고 설명했다. 

현대그린푸드에 따르면 ‘모두의 맛집’ 프로젝트로 선보인 HMR 제품은 출시 6개월 만에 약 5만개가 판매되며 고객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사측은 공장식 간편식이 아닌 지역 맛집 레시피를 가져와 맛을 그대로 구현한 점이 호응을 이끌어냈다고 분석했다.

이번에 진행하는 모두의 맛집 2탄 역시 현대그린푸드와 와디즈가 함께 공동 심사를 진행해 최종 10팀을 선발할 계획이다. 선발된 이들에게는 간편식 출시를 위한 제품개발, 유통, 마케팅 등 상품화 전과정을 지원한다. 제품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2회에 걸쳐 출시될 예정이며, 공식 온라인몰인 ‘그리팅몰’과 현대백화점이 운영하는 식품 전문 온라인몰 ‘현대식품관 투홈’, 와디즈 펀딩 등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또 최종 선발 여부와 관계 없이 모두의 맛집 프로그램에 지원한 참가자 전원에게 식품 위생 컨설팅 교육도 제공한다. 현대그린푸드 식품위생연구소를 통해 가공식품 위생법규에 관한 온라인 교육을 지원하고, 필요한 경우 현장 방문해 위생 점검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모두의 맛집은 개발에 대한 니즈가 있지만 상품화에 대한 정보와 경험이 부족한 지역 맛집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시작한 프로그램”이라며 “간편식 상품화 뿐만 아니라 지원한 맛집 중 희망하는 곳을 대상으로는 백화점 F&B 입점 컨설팅 등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난 5월 오픈한 BBQ 간편식 공식 브랜드몰 'BBQ몰'. 사진제공=제너시스BBQ그룹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 그룹은 IT 기반 종합 유통물류 브랜드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와 협력해 간편식 제품의 통합 물류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BBQ는 지난 간편식 특화 공식 브랜드몰 'BBQ몰'을 지난 5월 오픈한 바 있다. 이 BBQ몰의 물류·보관·포장·배송 전 과정에 부릉의 원스톱 풀필먼트 서비스를 적용하고, 복잡했던 물류 시스템을 하나로 묶어 소비자들에게 안전하고 신속하게 제품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BBQ 측은 부릉이 보유한 AI 운송관리 시스템, 통합 주문관리 시스템 등 IT기반 E2E(end to end, 전 과정) 통합 물류서비스를 통해 유통물류 전 과정에 걸쳐 수집되는 데이터를 확보하고, AI와 빅테이터 기반의 재고관리, 상품운영 효율화, 고객 수요예측 등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BBQ 관계자는 “고객의 쇼핑과 편의성 향상을 위해 부릉의 통합 물류시스템을 도입했다”며 “앞으로 BBQ의 간편식 제품을 다양한 커머스로 이용할 수 있도록 확장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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