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기술적 경기후퇴' 가능성 점점 커져
상태바
미국 경제 '기술적 경기후퇴' 가능성 점점 커져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2.07.10 10: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산출하는 '국내총생산(GDP) 나우'에서 미국의 2분기 GDP 성장률 전망치(전기 대비·연율 환산 기준)는 8일(현지시간) 현재 -1.2%로 추정됐다. 사진=셔터스톡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산출하는 '국내총생산(GDP) 나우'에서 미국의 2분기 GDP 성장률 전망치(전기 대비·연율 환산 기준)는 8일(현지시간) 현재 -1.2%로 추정됐다. 사진=셔터스톡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미국 경제가 2개 분기 연속 성장률 마이너스라는 '기술적 경기후퇴'에 접어들 것이란 전망이 갈수록 짙어졌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산출하는 '국내총생산(GDP) 나우'에서 미국의 2분기 GDP 성장률 전망치(전기 대비·연율 환산 기준)는 8일(현지시간) 현재 -1.2%로 추정됐다.

미국의 1분기 GDP 성장률이 -1.6%였기 때문에 미국 경제가 2개 분기 연속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셈이다. 이는 통상적으로 말하는 기술적 경기후퇴에 해당한다.

GDP 나우는 GDP의 하위 구성요소 13개의 전망치를 실시간으로 취합해 최근 분기의 GDP를 예측한다.

13개 항목의 공식 통계가 나올 때마다 해당 수치를 반영한 GDP 전망치를 업데이트하는 식이다. 이번 GDP 전망치는 상무부가 집계하는 5월 도매재고와 노동부의 6월 고용상황 보고서가 반영된 결과다.

GDP 나우의 GDP 전망치는 7월로 접어들면서 급격하게 하락했다.

2분기 GDP 전망치는 지난달 27일 0.3%에서 지난달 30일 -1.0%로 처음으로 영(0) 밑으로 내려간 뒤 이달 1일엔 -2.1%까지 하락했다.

이는 당시 반영된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건설지출 수치가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6월 제조업 PMI는 53.0으로 기준치(50)를 웃돌았으나 2020년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한 5월 건설지출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전월 대비로 감소했다.

이후 상대적으로 견조한 고용지표 덕분에 8일 -1.2%로 반등했다.

오는 28일 미국 2분기 GDP 속보치 발표를 앞두고 GDP 나우의 전망치가 계속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어 실제 발표에서도 미국 경제가 위축된 것으로 나올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시장분석기관 '데이터트렉 리서치'의 공동 창립자 니컬러스 콜라스는 코로나19로 인해 변동성이 커지기 전인 2011∼2019년엔 GDP 나우 전망치의 예측 오류는 평균 0에 그쳤다며 GDP 나우를 높게 평가했다.

그는 속보치 공표일이 다가올수록 GDP 나우의 전망치는 더 정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총생산(GDP) 나우'에서 미국의 2분기 GDP 성장률 전망치(전기 대비·연율 환산 기준)는 8일(현지시간) 현재 -1.2%로 추정됐다.
'국내총생산(GDP) 나우'에서 미국의 2분기 GDP 성장률 전망치(전기 대비·연율 환산 기준)는 8일(현지시간) 현재 -1.2%로 추정됐다. 자료=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