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경제고통지수' 치솟아···물가 오르고 일자리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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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경제고통지수' 치솟아···물가 오르고 일자리 불안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2.07.10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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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경우 40여 년 만에 최고 수준의 물가 상승으로 발등에 불이 떨어지면서 경제고통지수는 5월 기준 12.2이다. 사진=블룸버그
미국의 경우 40여 년 만에 최고 수준의 물가 상승으로 발등에 불이 떨어지면서 경제고통지수는 5월 기준 12.2이다. 사진=블룸버그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세계적으로 물가가 치솟는 것에 대한 대응 과정에서 경기 침체 우려까지 제기되면서 각국 경제고통지수도 수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미국의 경제고통지수는 40여 년 만에 최고 수준의 물가 상승으로 발등에 불이 떨어지면서 5월 기준 12.2을 기록했다.

미국의 5월 CPI는 8.6% 급등해 1981년 12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가계의 구매력과 소비 심리가 가파르게 떨어지는 상황이다.

웰스파고 투자연구소는 5월 50여 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미국 실업률(3.6%)이 올해 내에 4.3%에 이어 내년 말에는 5.2%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 상태다.

미국의 경제고통지수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6월 일시적으로 13.4까지 치솟은 뒤 내려왔는데 지난해부터 다시 가파르게 상승해 이제 세계 금융위기 때와 비슷한 수준이다.

미국의 경제고통지수가 사상 최고로 치솟았을 때는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이었던 1980년 6월의 22.00이었다.

장기간 디플레이션 상황에 빠져있던 일본의 경제고통지수도 5.1로 상승했다.

이는 2021년 평균인 2.6의 거의 2배 수준으로, 이 수치가 5.0을 넘은 것은 2015년 이후 7년여 만이다.

유럽연합(EU) 경제고통지수는 14.9로 유럽 재정위기 당시인 2012년 11월의 14.2를 뛰어넘었다.

경제 위기에 봉착한 스리랑카는 59.20, 파키스탄은 27.23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터키는 무려 89.92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다소 학문적으로 들리는 침체보다 더 나쁜 상황이다. 경제고통지수가 오르고 있다"면서 현재 경제고통지수가 가파르게 하락해 과거 경기후퇴 국면에 비견할 만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 경제고통지수(misery index)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실업률을 더한 값이다. 브루킹스 연구소 경제학자인 아서 오쿤이 착안했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실업자는 늘고 물가는 높아지고 반대의 경우 삶의 고통이 줄어드는 것으로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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