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 변동성 클 듯...미 소비자물가 발표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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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시] 변동성 클 듯...미 소비자물가 발표에 주목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07.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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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6월 고용지표 호조에 우려와 기대감 공존
미 6월 소비자물가 중요성 더욱 높아져
2분기 기업실적 발표에도 주목해야 
이번주 국내증시는 변동성이 큰 한 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이번주 국내증시는 변동성이 큰 한 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지난주 국내증시는 마치 롤러코스터를 탄 듯 변동성이 극심한 모습을 보였다.

주 중 한 때 2300선을 무너뜨리며 시장에 우려를 안기기도 했으나 이후에는 재차 반등에 성공하며 2350선을 회복한 채 한 주간의 거래를 마감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으나 비교적 선방했다는 인식이 확산, 외국인 투자자들이 IT 업종을 중심으로 순매수에 나서기 시작한 것이 국내증시의 주 후반 반등을 이끌었다. 

이에 코스피 지수는 지난 한 주간 1.96%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하며 5주만에 상승 흐름을 기록했다. 

수급 측면에서도 긍정적이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3300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는데,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간 기준 매수 우위를 기록한 것은 5월 말 이후 처음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2조원 가까운 매수세를 기록했으며, 기관 투자자들은 7500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번주 국내증시는 변동성이 큰 한 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6월 고용지표는 예상치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것이 공격적인 긴축 정책을 정당화할 수 있다는 논리로 이어지면서 주식시장이 부담을 느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반면 고용시장이 견조한 만큼 경기침체 우려를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혼조 양상을 보였고, 장 마감 후 선물 시장에서도 다소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였는데, 이 역시 이같은 우려와 기대감을 동시에 반영한 결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오는 13일 발표 예정인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에 대한 중요성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현재 시장에서는 헤드라인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8.7%, 근원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5.9%로 각각 예상되고 있다. 전월에는 각각 8.6% 6.0% 상승한 바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스트래티지스트는 "가장 최신 물가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라는 점에서 주목도가 높다"며 "컨센서스대로라면 전월 대비 헤드라인 상승률이 높아질 전망이지만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보다 낮아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고 있어 인플레이션 우려가 심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에상된다"고 말했다. 

국내증시의 2분기 실적 시즌이 개막된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앞서 지난 7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잠정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2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 개막됐다. 삼성전자의 경우 시장 전망치는 하회했지만, 최근 들어 삼성전자의 실적전망을 하향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보다는 다소 높게 나타났다. 

김 스트래티지스트는 "최근 2~4분기 코스피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하향조정되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에서 나타난 패턴이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원자재 가격이 고점 대비 낮아지면서 최근 주식시장의 관심은 인플레이션에서 경기침체로 옮겨가는 분위기"라며 "연준의 강한 긴축으로 인해 경제가 짧게 침체를 겪겠지만, 인플레이션이 억제되고 내년에는 금리를 인하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6월 이후 주식시장이 급락한 상황에서 주가 단기 반등의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 

다만 "실제 경기침체와 이에 따른 기업실적 둔화가 현실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말로 주식시장이 바닥을 확인하고 추세 반등을 시작할 수 있을지는 다소 의문"이라며 "단기적으로 주가가 속락한 이후 기술적 반등 폭은 낙폭의 40~50% 선인 경우가 많았음을 기억하고 반등을 포트폴리오 재정비 기회로 삼는 편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 2260~2400선을 제시했다. 

이번 주 주목할 이벤트로는 오는 13일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가 있다. 14일에는 미 연준의 베이지북이 공개되며,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도 예정돼있다. 15일에는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발표되고, 미국의 6월 소매판매가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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