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는 유럽 국가 가운데 최대의 달걀 수출국이다. 8월초 네덜란드 식품소비안전청이 살충제 달걀 오염 리스크를 공개하면서 살충제 피프로닐 성분에 오염된 달걀 수백만개가 폐기됐다.

재미있는 사실은 오염된 달걀과 배설물을 그린에너지로 바꾸는 해결책이 제시되고 있다는 점이다.

Rendac 이라는 네덜란드 업체는 오염된 달걀을 재활용해 그린에너지를 생산하고 있다. 달걀 파동 이후 매일 약 250만 개의 달걀이 재활용센터에서 그린에너지 발전에 사용되었다.

Rendac는 섭씨 133도 3바(bar: 압력의 단위)의 압력으로 20분 동안 멸균 처리를 해 달걀의 유해 물질을 제거하고, 폐사시킨 닭들도 비슷한 과정을 거쳐 그린에너지로 전환하고 있다.

Rendac에서 생산된 그린 에너지의 양은 4만 가구의 에너지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살충제로 오염된 달걀을 그린 에너지로 전환하는 해결 방안을 시도해 볼만하다.

 

 

코트라 암스테르담 무역관에 따르면 네덜란드는 유럽의 주요 달걀 공급국으로, 2013년 EU전체 달걀 수출의 41.4%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독일이 네덜란드 수출 달걀의 약 50%를 소비하고 있다.

 

① 6월 9일 벨기에로 수출된 달걀에서 피프로닐 검출

② 7월 30일까지 피프로닐 사용이 의심되는 양계 농가 및 양계 업체 약 180개 폐쇄

③ 네덜란드 양계 농가 약 200 곳 전면 혹은 부분 폐쇄 (네덜란드 전체 양계 농가의 약 5분의 1에 해당)

④ 8월 4일부터 슈퍼마켓에서는 피프로닐이 검출되지 않은 청정 달걀만을 판매

⑤ 피프로닐에 오염된 달걀은 EU회원국 15개 국 및 홍콩에서 발견

⑥ 방역업체 Chickfriend 간부 2명에 대해 달걀 파동에 대한 혐의로 체포

 

 

① 영국과 프랑스는 피프로닐이 처음 발견된 후 슈퍼마켓에서 네덜란드산 달걀 케이크 및 와플을 수거 조치했다.

프랑스 농림부는 프랑스 슈퍼마켓 체인에서 피프로닐 성분 함유로 인해 리콜 처리된 네덜란드 와플 제품 17개 리스트를 발표했다.

영국에서는 샌드위치, 샐러드 등 달걀로 만든 가공 식품이 주요 슈퍼마켓에서 리콜 처리됐다.

하지만 네덜란드 슈퍼마켓은 와플, 달걀 쿠키, 달걀 케잌 등을 계속 판매 중이며 달걀 매대 또한 다시 채워지고 있다.

피프로닐 파동으로 인한 총 피해액은 1억5,000만 유로에 이르고 있다. 직접적 피해액은 농가당 약 12만~22만 유로에 달하며, 총 약 3,300만 유로로 추정됨. 폐쇄 농가의 피해액은 1,600유로, 폐쇄 업체의 피해액은 1,700유로로 추정된다.

신속한 재기를 위해 네덜란드의 일부 농가는 닭을 폐사시키기로 결정했다.

 

 

② 2017년 8월 24일 마르테인 반 담 네덜란드 농업장관은 하원 의회에서 농가에 대한 자금 지원은 불가하다고 발표했다. 자금 지원 불가 이유는 달걀 파동의 원인을 제공한 업체들이 자금 지원을 통해 부분적으로 이익을 취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

반 담 장관은 네덜란드 달걀의 명예 회복을 위해 EU로부터의 자금 지원을 기대한다고 발표했다.

양계 농가는 일시적인 피프로닐 최대잔류기준 변경을 요청했으나 NVWA는 거절했다.

전체 양계 농가의 약 10~20%는 이번 위기를 극복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루 평균 약 2만 개의 달걀을 생산하는 양계 농가의 경우 폐쇄 조치에 의해 하루 약 2500유로의 손실을 입었다.

 

③ 유럽 위원회는 폐쇄 조치된 농가에서 생산되는 달걀과 닭고기가 EU 피프로닐 최대잔류기준 및 관련 위생 요구 조건을 완전히 충족해야만 농가의 폐쇄 조치가 풀릴 것이라 발표했다. 따라서 가공 식품 생산에 사용되는 달걀 또는 닭고기가 EU의 피프로닐 최대잔류기준 및 위생 요구조건을 만족한다는 사실을 증명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