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경매시장 '양극화'…지난달 전국 낙찰가율, 올 들어 최저 · 서울만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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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경매시장 '양극화'…지난달 전국 낙찰가율, 올 들어 최저 · 서울만 최고치
  • 유태영 기자
  • 승인 2022.07.0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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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 93.8%…올해 최저치 경신
서울 아파트 낙찰률·낙찰가율 모두 상승
6월 전국 아파트 경매 동향. 자료제공=지지옥션
지난 1년간 전국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과 진행건수. 자료제공=지지옥션

[오피니언뉴스=유태영 기자] 지난달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이 올해 최저치를 기록한 반면,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올해 최고치를 기록하며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7일 발표한 '6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1330건으로 이중 599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45.0%로 전월(42.8%)에 비해 2.2% 포인트(p) 상승했다. 낙찰가율은 전월(94.3%) 대비 0.5%p 하락한 93.8%를 기록하면서 올해 들어 가장 낮은 낙찰가율을 경신했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매매시장의 매물적체와 예정된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강화, 금리인상에 따른 대출이자 부담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전국 평균 아파트 경매 응찰자 수도 6.1명으로 전월(7.2명)보다 1.1명이 줄어 들었다. 

지난 1년간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과 진행건수. 자료제공=지지옥션
지난 1년간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과 진행건수. 자료제공=지지옥션

서울 아파트 낙찰률과 낙찰가율은 모두 상승했다. 낙찰률은 56.1%로 전월(35.6%) 대비 20.5%p 상승했고, 낙찰가율은 전월(96.8%) 보다 13.2%p 오른 110.0%를 기록하며 올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대출규제 및 금리인상에 영향을 받지 않는 강남권 고가 아파트가 높게 낙찰되면서 서울 아파트 전체 낙찰가율을 끌어 올렸다는 분석이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3.8명)과 비슷한 3.6명으로 집계됐다. 

경기도 아파트 경매지표는 모두 하락했다. 낙찰률은 46.4%로 전월(54.6%) 대비 8.2%p 하락했다. 낙찰가율은 90.7%로 전월(93.7%)에 비해 3.0%p 낮아지면서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 역시 8.0명으로 전월(9.3명) 대비 1.3명 감소했다.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50.8%로 전월(42.6%)에 비해 8.2%p 상승했다. 낙찰가율(88.8%)은 전월(96.8%) 대비 8.0%p 하락하면서 지난 2020년 12월 이후 1년 6개월만에 80%대로 진입했다. 평균 응찰자 수도 전월(6.6명) 보다 1.2명이 감소한 5.4명으로 집계됐다. 

지방 5대 광역시 중에서는 대전이 유일하게 아파트 낙찰가율이 상승했다. 대전 아파트 낙찰가율은 88.4%로 전월(85.5%) 대비 2.9%p 상승했다. 가장 낮은 낙찰가율을 기록한 대구는 전월(83.0%)에 비해 1.7%p 떨어진 81.3%를 기록했다. 81.1%를 기록한 지난 2014년 1월 이후 8년여만에 최저치다. 울산(93.3%)이 전월 대비 3.3%p 하락했으며, 부산(95.9%)이 1.4%p, 광주(96.0%)가 1.0%p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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