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구 '할인 분양' 아파트 등장… 집값 하락기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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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구 '할인 분양' 아파트 등장… 집값 하락기 돌입?
  • 유태영 기자
  • 승인 2022.07.05 17:2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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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 '칸타빌 수유팰리스' 최대 15% 할인 분양 나서
올 상반기 청약경쟁률 작년 대비 80% ↓
전문가 "경기도부터 미분양 늘어날 전망"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용산 대통령실 주변 아파트들. 사진=연합뉴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용산 대통령실 주변 아파트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유태영 기자] 분양가 규제를 벗어난 사업지 위주로 치솟던 분양가가 한풀 꺾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서울·대구 지역의 분양가 규제를 받지 않는 지역에서 아파트 '할인 분양'이 나오면서 집값이 하락기에 접어든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 강북 '칸타빌' 최대 15% 할인 분양 나서

일부 지역의 '할인 분양'은 미분양 물량 증가와 관련된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5월말 기준 서울 미분양 주택 물량은 688건으로 한달 전보다 91.1%(328건) 증가했다. 강북구가 332건으로 가장 많고, 마포구가 245건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북구 미아동 ‘한화 포레나 미아’는 285가구 중 139가구가 미분양됐다. 전용면적 74㎡를 제외한 모든 전용면적에서 미분양이 발생했다. 단지 분양가는 전용면적 84㎡형 기준 약 11억 5000만원으로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다. 강북구 수유동 ‘칸타빌 수유팰리스’ 미분양 물량은 193건으로 집계됐다. 

서울 강북구 수유동 칸타빌 수유팰리스는 입주일을 앞두고 최대 15% 할인 분양을 시작했다. 전용 78㎡의 경우 11억원대에서 9억원대까지 할인 분양하고 있다. 대구 수성구 신매동 '시지라온프라이빗'은 내년 1월 입주 예정인 후분양 아파트인데, 최초 분양가 대비 10% 안팎 할인분양에 나섰다.

'할인 분양'과 함께 미분양 주택 증가추세도 확연하다. 서울 미분양 주택 물량은 ▲2월 47가구 ▲3월 180가구 ▲4월 360가구 ▲5월 688가구로 매달 2배이상 증가하고 있다. 금융당국의 고강도 대출규제가 지속되고 있고 고분양가 논란이 불거진 곳 위주로 미분양이 증가하고 있다.

서울 미분양 주택 증가와 함께 아파트 매매 거래도 침체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 5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월별 아파트 매매거래는 ▲1087건(1월) ▲814건(2월) ▲1436건(3월) ▲1752건(4월) ▲1737건(5월)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거래건수 모두 작년 상반기 월별 최소 거래건(3655건)의 절반 이하다. 

'공급 폭탄'이 이어진 대구에서 10년만에 '할인 분양' 아파트가 등장했다. 대구 수성구 신매동 '시지라온프라이빗' 전용면적 84㎡은 207가구 규모로 내년 1월에 입주 예정이다. 2순위까지 청약자가 절반에 그쳤고, 이에 시행사는 지난달 30일부터 분양 잔금에서 7000만원 할인, 중도금 무이자 대출, 시스템에어컨 무상 시공 등 최대 8500만원 혜택을 주는 재분양에 나섰다. 이 아파트 최초 분양가는 7억5990만∼7억9980만원으로 재분양 할인율은 10% 안팎이다.

칸타빌 수유팰리스 홈페이지 캡쳐. 사진=캡쳐
칸타빌 수유팰리스 홈페이지 캡쳐. 사진=캡쳐

올 상반기 청약경쟁률 작년 대비 80% ↓

올 상반기 아파트 청약 경쟁률도 작년 동기 대비 하락 추세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서울 민간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29.8 대 1로 나타났다. 작년 같은 기간 경쟁률(164.1 대 1)에 비하면 20% 수준에 불과하다. 전국 기준으로 봐도 올 상반기 청약 경쟁률은 11.1 대 1로서 작 같은 기간(18.4 대 1)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윤석열 정부의 분양가 개선책으로 인해 올 하반기 분양 물량이 늘면 경쟁률과 최저점도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이현철 아파트사이클연구소장은 "일부 지역의 후분양 아파트를 '할인 분양' 하는 것만으로 하락기에 접어들었다고 단정 지을수는 없다"면서도 "현재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었단 반증"이라고 말했다.

한문도 연세대 겸임교수는 "하반기엔 경기도를 시작으로 미분양 아파트가 늘어날 것"이라면서 "한국은행이 0.5% 포인트 이상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된만큼 기존 분양 물량 중에 미분양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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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기 2022-07-07 09: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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