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 친환경 기업 회사채 투자비중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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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 친환경 기업 회사채 투자비중 확대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2.07.05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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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은 오는 10월부터 만기가 도래한 보유 회사채의 원금을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고 탄소 감축 목표를 높이 설정했으며 기후변화 관련 공시를 잘하는 기업의 회사채에 주로 재투자하기로 했다. 사진=셔터스톡
유럽중앙은행(ECB)은 오는 10월부터 만기가 도래한 보유 회사채의 원금을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고 탄소 감축 목표를 높이 설정했으며 기후변화 관련 공시를 잘하는 기업의 회사채에 주로 재투자하기로 했다. 사진=셔터스톡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친환경 기업이 발행한 회사채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리기로 했다.

ECB는 오는 10월부터 만기가 도래한 보유 회사채의 원금을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고 탄소 감축 목표를 높이 설정했으며 기후변화 관련 공시를 잘하는 기업의 회사채에 주로 재투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투자 결정을 할 때 기업의 과거 탄소배출 실적, 탄소배출 감축 목표, 관련 공시 자료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

또한 투자 판단은 공개적으로 입수 가능한 정보에만 의존하고, 특정 기업의 회사채 비중을 얼마나 늘리고 줄였는지는 공표하지 않을 방침이다.

ECB는 초완화적 통화정책의 일환으로 지난 10년의 대부분 기간 회사채를 사들였다. 이젠 회사채 신규 매입은 하지 않지만 만기 도래 회사채의 원금을 재투자하고 있다.

이자벨 슈나벨 ECB 집행위원은 "현재 3440억유로(약 467조원) 규모의 회사채 중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가 향후 수년간 연평균 300억유로(약 40조7000억원)를 웃돌 것"이라고  설명했다.

ECB는 다만 탄소배출량이 많은 기업들을 투자 대상에서 사전에 배제하지는 않기로 했다.

슈나벨 위원은 "오늘날 가장 친환경적이지 않은 기업들이 친환경으로 전환의 대부분 일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이들을 모두 배제하는 것은 올바른 접근방식이 아니다"며 "더 친환경적이 되도록 이들 기업에도 인센티브를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ECB는 아울러 은행이 ECB로부터 대출을 받을 때 담보로 제공할 수 있는 자산 중 탄소 배출이 많은 기업의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을 제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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