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유럽 공략 본격화…"2027년까지 매출 5000억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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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유럽 공략 본격화…"2027년까지 매출 5000억 목표"
  • 김솔아 기자
  • 승인 2022.07.0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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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CJ제일제당 유럽 중장기 성장 전략 회의. 최은석 대표이사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들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CJ제일제당 유럽 중장기 성장 전략 회의에서 최은석 대표이사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들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CJ제일제당

[오피니언뉴스=김솔아 기자] CJ제일제당이 본격적인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다. 

5일 CJ제일제당은 독일에서 '유럽 중장기 성장 전략 회의'를 열고 만두와 가공밥, 한식 치킨 등을 앞세워 유럽 식품사업 매출을 2027년까지 5000억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본격적인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해 CJ제일제당은 지난 5월 영국 법인을 설립했다. 또 2018년 인수한 독일 냉동식품기업 '마인프로스트', 올해 초 준공한 베트남 키즈나 공장 등의 생산 거점을 확보했다.

CJ제일제당은 K-푸드를 넘어 아시안 푸드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한국식 만두에 비해 스프링 롤 등 동남아식 롤이 유럽에서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다은 점을 고려한 전략이다. 회사가 보유한 만두 노하우와 미국 '슈완스', 베트남 '까우제' 인수로 축적된 동남아식 롤 역량을 활용해 유럽 시장에 차별적인 제품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다. 밥과 면류의 제품 라인업도 확충하며 필요하다면 유통망과 인프라를 갖춘 현지 식품업체 인수합병(M&A)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유럽은 국가별 식문화와 유통 환경이 다르고 가공식품 기술력이 뛰어나 공략이 쉽지 않은 시장으로 꼽힌다. 반면, 소득 수준과 타 문화권에 대한 수용도가 높은 영국을 중심으로 레디밀(Ready Meal, 조리 과정 없이 데우기만 하면 되는 식품) 시장이 발달해 기회가 열려있다는 평가도 받는다. 지난 2018년 비비고 만두를 필두로 유럽 시장에 첫 발을 내민 CJ제일제당은 4년 동안 연평균 38%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매출은 약 600억원으로 예상된다.

CJ제일제당은 유럽인에게 친숙한 재료를 사용하거나 미국에서 검증된 비비고 만두 제품을 중심으로 라인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어 채식 인구를 겨냥한 100% 식물성 비비고 만두 신제품을 3분기에 출시하고, 가공밥 등의 레디밀 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는 "유럽을 빼고는 우리의 글로벌 전략이 완성되지 않는다"며 "런던, 파리에 있는 대형 마트에서 비비고 제품을 카트에 담는 소비자들을 보며 무한한 가능성을 보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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