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재계회의 "한일관계 개선에 경제계가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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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재계회의 "한일관계 개선에 경제계가 앞장"
  • 최인철 기자
  • 승인 2022.07.04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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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재개, 공동 선언문 채택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 회장(왼쪽)과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이 4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한일재계회의에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 회장(왼쪽)과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이 4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한일재계회의에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최인철 기자]한일재계회의가 4일 3년 만에 개최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일본의 기업인 단체 '게이단렌'(經團連)과 함께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제29회 한일재계회의를 열었다.

두 단체는 1982년 양국 경제계의 상호 이해증진과 친목 도모를 위해 회의를 만들었고 1983년부터 정례적으로 회의를 열어왔지만 코로나19로 2020년과 지난해에는 열리지 않았다.

이번 회의에서는 ▲한일 경제 동향 및 전망 ▲지속가능사회 실현을 위한 한일 협력 ▲새로운 세계 질서와 국제 관계 등이 논의됐다. 상호 수출 규제 폐지, 인적 교류 확대를 위한 상호 무비자 입국제도 부활, 한국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필요성,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발전을 위한 양국 간 협력 필요성 등이 안건에 올랐다.

전경련 참석자들은 한국의 CPTPP 가입에 대한 일본의 지지를 요청했다. 경제 분야에서의 한미일 3각 실질 협력 강화를 위해 '한미일 비즈니스 서밋' 구성 및 정기회의 개최 제안도 나왔다.

양측은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전경련과 게이단렌을 주축으로 양국 경제계가 나서기로 합의하는 등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1998년 '한일 공동선언-21세기를 향한 새로운 파트너십'(김대중-오부치 선언) 정신을 존중하고 미래지향적 관계를 구축하자는 내용이 공동선언문에 포함됐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한일관계 개선은 '김대중-오부치 선언'에 답이 있다"며 "한일 정상회담이 조속히 열려 상호 수출규제 폐지, 한일 통화스와프 재개, 한국의 CPTPP 가입 등 현안이 한꺼번에 해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은 "일본 경제계에서도 한일 정상과 각료 간 대화가 조기에 재개되길 바란다"고 답했다.

공동선언문에는 민간 교류 정상화를 위한 비자 면제 프로그램 부활 필요성 확인, 내년 도쿄에서 제30회 한일재계회의 개최 등의 합의 내용이 담겼다.

이날 회의에 한국 측에서 허 회장을 비롯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이어룡 대신파이낸셜그룹 회장, 우오현 SM그룹 회장,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 등 20명이 참석했다.

일본 측에서는 도쿠라 회장을 비롯해 사토 야스히로 미즈호금융그룹 고문, 야스나가 다쓰오 미쓰이물산 회장, 히가시하라 도시아키 히타치제작소 회장, 구토바 마사카즈 게이단렌 부회장 등 5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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