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포인트] 관망흐름 뚜렷할 듯...주요 이벤트 확인 후 대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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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포인트] 관망흐름 뚜렷할 듯...주요 이벤트 확인 후 대응해야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07.04 0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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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독립기념일로 미 증시 휴장
1일 시장안정조치 효과는 중립적일 듯 
4일 국내증시는 보합권에서 관망 흐름이 뚜렷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4일 국내증시는 보합권에서 관망 흐름이 뚜렷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4일 국내증시는 보합권에서 관망 흐름이 뚜렷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주말 미 증시가 반등에 성공하긴 했으나 부진한 경제지표 등이 확인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더욱 부각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다만 지난 1일 코스피 지수가 장중 한 때 2300선을 무너뜨리는 등 낙폭이 과도했다는 인식 아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증시의 추가적인 하락세를 예상하기도 쉽지 않다. 

4일(현지시각) 미 증시가 독립기념일로 인해 휴장하고, 주 후반 미 고용보고서 등 주요 경제지표가 발표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증시는 이날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7월 내내 경기침체 진입 여부나 연준의 금리인상 강도를 결정할 재료들이 대기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 참여자들은 현시점부터 특정 방향으로 단언해 포지션을 구축하기보다는 매 주요 이벤트를 확인 후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1일 발표된 6월 수출입 동향은 언뜻 보면 선방한 듯 느껴지지만 세부 내역과 향후 전망을 살펴보면 그리 녹록치 않다는 점도 주식시장에는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지난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수출과 수입은 각각 전년대비 5.4%, 19.4% 증가한 바 있다. 예상보다 수출이 늘고 수입이 줄어 무역수지 적자는 컨센서스인 431억달러보다 낮은 247억달러에 그쳤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겉으로 나타난 수치는 어려운 환경에 이 정도면 선방했다는 생각을 발생시키기에 충분하나 세부 내역과 향후 전망을 고려하면 그리 녹록한 상황이 아니다"면서 "정부가 3일 비상경제장관회의를 개최한 점이 이를 방증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추경호 경제부총리도 하반기 수출을 낙관하기 어렵기에 수출 중소·중견 기업에 대한 무역금융을 40조원 이상 확대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는 "한국 경제는 수출이 주도하므로 주가도 결국 수출 결과에 따라 움직일 수 밖에 없다"며 "정부 전망이나 최근 발표된 3분기 수출경기전망조사를 보면 수출이 지금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은 주식시장의 활력이 더욱 약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질 땐 잠시 비를 피해야 하듯 수출 전망이 불리한 산업에 대해서는 잠깐 물러설 필요가 있다"며 "반면 계약을 잘 따낼 것으로 보이는 산업은 주가 측면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그러한 전망이 나타나는 산업은 조선과 가전, 화학 등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일 금융위원회에서 시장 불안을 진정시키기 위한 안정조치를 발표한 점은 수급교란 가능성을 낮춘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금융위원회는 앞서 증시 급락에 따른 신용융자 반대매매 급증 우려를 완화하기 위해 증권사의 신용융자 담보지율 유지 의무를 3개월간 면제한다고 밝혔으며, 오는 7일부터 약 3개월간 기업들의 일간 자사주 매입 수량제한을 완화키로 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인플레이션, 경기침체 불안, 전방수요 둔화에 따른 기업실적 우려 등 매크로 및 펀더멘털 리스크는 당국 차원에서 통제하기 어려운 영역인 만큼 이번 시장 안정화 조치는 신용 반대매매 등 국내 고유의 수급교란 요인을 제어하기 위한 성격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잠재적으로 신용 반대매매가 유발하는 주가 하락 압력이 제한될 것이라는 기대감 자체는 유효해보인다"면서도 "그러나 면제를 했다고 하더라도 담보비율 유지 정책을 실질적으로 증권사에게 주어져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최근 일련의 시장 불안 속에서 리스크 관리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할 때 담보비율 유지 의무 면제는 중립적인 재료에 국한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부진한 경제지표가 발표되면서 주중 내내 하락세를 이어가던 뉴욕증시는 7월 첫 거래일이던 1일에는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한 바 있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한 주만에 다시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지난 한 주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21% 하락했으며,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28%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13%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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