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패트롤] 제습기부터 막걸리까지…유통업계 '장마 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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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패트롤] 제습기부터 막걸리까지…유통업계 '장마 특수'
  • 김솔아 기자
  • 승인 2022.07.03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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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 장마철 가전 상품.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오피니언뉴스=김솔아 기자] 유통업계가 장마 특수를 누리고 있다. 소비자들이 온·오프라인을 통해 레인코트 등의 패션 상품이나 장마철 가전, 장마에 어울리는 음식 등을 찾으면서다. 

신세계백화점은 6월(6월1~24일) 매출에서 우산·우비 등 패션소품 매출이 전년보다 73.1% 가량 신장했다고 밝혔다. 

무더운 날씨에 제습과 공기정화 기능까지 갖춘 에어컨을 구매하는 고객도 많았다. 이달 에어컨 등 대형가전 매출은 58.3% 올랐고, 쾌적한 수면을 돕는 냉감 소재 등 침구류도 4.2% 늘었다.

장마가 시작되면서 백화점 식당가도 붐비고 있다. 이달 신세계백화점 식당가 매출은 전년보다 53.7% 증가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 측은 "외부에서 식사를 할 경우 빗속에서 우왕좌왕 하느라 곤란할 경우가 많지만 백화점 식당가 이용 시 주차 편의가 좋고 이동이 쉽다는 장점이 크다"며 "또 높은 습도로 눅눅해진 집을 떠나 시원한 백화점에서 끼니를 해결하려는 가족 단위 고객들도 많다"고 말했다. 

G마켓은 제주지역에서 장마가 시작된 20일부터 29일까지 우산 판매량이 전년 대비 94% 증가했다고 밝혔다. 

우산과 양산 겸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23%)과 레인코트(57%)도 잘 나갔고 아동용 우산(70%)과 아동용 우의(49%)도 판매량이 늘었다.

습도가 높아지면서 실내가 눅눅해진 탓에 제습기(62%)와 제습제(40%), 신발 탈취제(64%)를 찾는 사람도 많았다.

11번가에 따르면 6월16일~22일 장마철 아이템 매출이 전달 대비 최대 8배 이상 급증했다. 

제습기는 751%, 레인부츠는 497%, 우의는 236%, 우산은 182%, 제습세는 21% 늘었다. 

11번가는 3일까지 장마시즌 기획전을 통해 우산, 레인부츠, 우비 등 패션잡화부터 건조기, 제습기, 에어컨, 선풍기 등 계절가전과 습기제거제, 탈취제, 섬유유연제 등 생활용품과 차량용품까지 총 500여개 장마 대비 상품을 판매한다.

'빈폴골프' 케이프형 레인 코트. 사진=삼성물산
'빈폴골프' 케이프형 레인 코트. 사진=삼성물산

삼성물산 패션 부문의 빈폴골프는 최근 여성 레인 코트와 남성 레인 재킷·팬츠를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일주일간 직전 주 대비 판매량이 30% 이상 올랐다. 전년 동 기간과 비교해서도 30% 증가했다.

유아동복 블루독은 장마가 시작되며 레인코트 등 레인 제품 판매율이 가파르게 상승했다고 밝혔다. 레인코트, 레인부츠를 포함한 8개 품목의 경우 전주 대비(6월 28일 기준) 평균 45% 정도 상승했으며, 단품으로는 최대 120% 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1] 마켓컬리. 장마 시작되자 국물요리·전·막걸리 판매량 증가
마켓컬리 전 제품 이미지. 사진제공=마켓컬리

마켓컬리는 장마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6월 22일을 기점으로 국물요리, 전, 막걸리 등과 같은 음식을 비롯해 제습기, 탈취제 등 장마 용품의 판매량이 빠르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장마의 시작을 알린 6월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마켓컬리에서 판매된 곰탕 판매량은 이전 기간(6월 17일~21일) 대비 2.7배로 늘었다. 설렁탕, 순대국도 판매량이 늘었고, 면 요리 중에는 짬뽕이 인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 오는 날씨의 영향으로 고추전의 판매량은 2배로 늘었고, 꼬지전과 동태전은 각각 1.5배로 증가했다. 전과 함께 즐기기 좋은 전통주도 덩달아 판매량이 증가했다. 막걸리 판매량은 2배 가까이 늘어났고 낮은 도수의 과실주 판매량은 3.4배로 증가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높은 습도와 강수량으로 인해 외출 대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장마 생활에 도움이 되는 상품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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