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하락에 파생결합증권 발행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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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하락에 파생결합증권 발행 감소
  • 김혜실 기자
  • 승인 2022.07.0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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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파생결합증권 발행 9.5조 감소
파생결합증권 1600억 손실 구간 '녹인'

[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올해 증시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 발행도 감소했다.

금융감독원이 1일 발표한 '2022년 1분기 중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 및 운용 현황'에 따르면 1분기 주가연계증권(ELS)과 파생결합증권(DLS) 발행액은 14조5000억원이다. 

전년 동기 24조1000억원 대비 9조5000억원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HSCEI지수 하락에 ELS·DLS 발행·상환 모두 감소

구체적으로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액이 12조원, 파생결합증권(DLS) 발행액은 2조500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조8000억원, 2조8000억원 줄었다. 

ELS 발행액은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가 지난해부터 약세를 보이고 올 1분기에는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원금비보장형 ELS의 발행액이 감소했다. 

ELS 상환액은 6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조원 줄었다. 발행잔액은 61조9000억원으로 6조1000억원 늘었다.

기타파생결합사채(DLB)를 포함한 DLS 발행과 상환 모두 줄었다. DLS 1분기 상환 규모는 2억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조3000억원 줄었고, 발행 잔액은 27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00억원가량 소폭 증가했다. 

원금비보장형 DLS의 일괄신고서 금지방안과 대내외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체 발행이 감소세를 보였다.

'2022년 1분기 중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 및 운용 현황', 출처=금감원
'2022년 1분기 중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 및 운용 현황', 출처=금감원

주요 지수 하락에 '녹인' 구간 진입

발행과 상환 모두 줄어든 이유는 주요 주가지수 하락이 이어지면서 조기 상환 규모가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상환 후 신규 발행이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평가다. 

특히 이미 발행된 파생결합증권 중 1608억원이 손실 구간인 녹인(Knock-In)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파생결합증권은 글로벌 지수, 종목, 금리, 원자재 등에 연계해서 움직이는 증권이다. 보통 6개월마다 평가해 일정 구간 내에 있을 경우 상환 여부를 결정하는데, 만기 때까지 녹인 구간에 있으면 손실이 발생한다. 

현재 녹인 구간에 있는 파생결합증권 중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상품은 862억원으로 53.6%를 차지했다. 

녹인이 발생한 ELS는 대부분 홍콩H지수 편입 상품이다. DLS도 홍콩 관련 지수를 편입한 상품으로 모두 전문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사모 발행 상품으로 파악됐다.

금감원은 "홍콩H지수 하락으로 일부 상품에서 녹인이 발생했지만, 전체 녹인형 상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84%로 낮은 수준"이라며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투자자 손실 위험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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