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 '남매의 난' 일단락되나…구본성 이사진 교체 시도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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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 '남매의 난' 일단락되나…구본성 이사진 교체 시도 무산
  • 김솔아 기자
  • 승인 2022.06.30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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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구지은 아워홈 현 부회장과 (우)구본성 아워홈 전 부회장. 사진=아워홈
구지은 아워홈 현 부회장(왼쪽)과 구본성 아워홈 전 부회장. 사진제공=아워홈

[오피니언뉴스=김솔아 기자] 아워홈 경영권을 둘러싼 남매 간의 갈등에서 구지은 현 부회장이 승기를 잡았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아워홈 본사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구본성 전 부회장이 요청한 이사회 교체 및 신규 이사 선임 안건이 모두 부결 처리됐다.

앞서 구 전 부회장은 구지은 현 부회장과 구미현, 구명진 세 자매가 선임한 이사 21명을 해임하고 새로운 이사 48명을 선임하는 안건을 올리겠다며 임시 주총 개최를 요구했다. 아워홈이 이를 거부하자 구 전 부회장은 법원에 임시 주총허가를 요청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주총이 열렸다.

구 전 부회장은 본인에게 우호적인 이사진을 선임해 지분 매각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이사진 교체 요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임시 주총에서 이사 교체 안건이 부결되면서 구 전 부회장의 지분 매각은 어려워졌다. 이에 아워홈 경영권을 둘러싼 '남매의 난'도 일단락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아워홈은 창립자인 고(故)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1남 3녀가 전체 주식의 98%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장남인 구 전 부회장이 지분 38.6%를 갖고 있고 미현·명진·지은 세 자매의 합산 지분이 59.6%다.

구 전 부회장은 지난해 6월 여동생 3명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패배해 해임됐다.

지난달에는 장녀 미현씨가 구 전 부회장과 함께 임시 주총을 소집했다고 알려졌으나 이후 미현씨가 아워홈 측에 내용증명을 보내 '주주총회 소집 허가를 신청한 사실이 없고, 주총에서 추가로 선임될 이사를 지정한 적도 없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미현씨는 이날 주총에 참석하지 않았다. 구 전 부회장도 이날 주총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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