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검찰, 현대차·기아 압수수색 디젤 게이트?…"단발성 악재에 그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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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검찰, 현대차·기아 압수수색 디젤 게이트?…"단발성 악재에 그칠 것"
  • 박대웅 기자
  • 승인 2022.06.30 10:0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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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검찰 현대차·기아 유럽 법인 압수수색
불법 배기가스 조작 장치 부착 혐의
단기성 악재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 우세
독일 검찰이 현대차와 기아의 유럽 법인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한 가운데 단발성 악재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독일 프랑크푸르트 검찰이 현대차와 기아의 독일과 룩셈부르크 사무실 8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29일 전했다. 

독일 검찰은 현대차와 기아가 독일 글로벌 부품업체 보르크바르너그룹 산하 보쉬와 델파이로부터 불법 배기가스 조작 장치를 공급받아 디젤차 21만대에 부착해 판매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현지 검찰은 해당 장치가 부착된 차량이 2020년까지 판매된 것으로 파악했다. 1.1리터, 1.4리터, 1.7리터, 2.0리터, 2.2리터 디젤 엔진을 탑재한 현대차와 기아의 디젤차량 전 모델 약 21만대가 불법 장치를 장착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유럽법인은 압수수색 사실을 인정했으며 수사당국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입장을 내놨다.

독일 검찰의 압수수색 소식이 전해진 직후 현대차와 기아의 주가는 5~6% 가량 급락했다. 디젤 게이트 재현에 대한 우려로 투자 심리가 얼어 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기준 현대차는 전날보다 5.65% 하락한 17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주가는 17만2500원까지 내리기도 했다. 기아는 전 거래일 대비 6.11% 내린 7만6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단기성 악재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10여년 전에 이미 현대차그룹을 비롯해 폴크스바겐 등 유럽 자동차 메이커에 대한 전수 조사를 진행한 바 있고, 문제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중요한 건 이번에 이슈가 된 건 엔진이 아니라 소프트웨어로 소프트웨어를 교체하는 정도라면 비용적 측면도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디젤 모델의 경우 주력 모델이 아니며 단종해 나가는 모델군"이라면서 "본질적 상황이 좋은데 잡음으로 주가가 빠진 상황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투자 심리도 이런 기류를 감안하고 있다. 30일 오전 9시40분 기준 현대차의 주가는 전날보다 1.42%(2500원) 오른 17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기아 역시 1.95%(1500원) 오른 7만8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해 2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32조5755억원(7.42%, 이하 전년 대비), 영업이익 2조1399억원(13.46%)이다. 분기 기준 영업이익 2조원을 돌파하는 건 2014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기아도 2분기 매출 20조1817억원(10.05%), 영업익 1조7100억원(14.98%)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린 지난 1분기보다 매출과 영업익이 모두 증가한 전망치다.

올해 전체 실적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현대차는 매출 130조2075억원(10.71%), 영업익 8조2857억원(24.06%) 기아는 매출 79조8605억원(14.31%), 영업익 6조5660억원(29.62%)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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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자 2022-06-30 13:00:00
현대차가? 웃기고 있다. 사내에 그런 짓 할 사람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