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기침체 '빨간불' ···1분기 GDP 7분기만에 역성장
상태바
美 경기침체 '빨간불' ···1분기 GDP 7분기만에 역성장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2.06.30 09: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 상무부는 29일(현지시간) 계절 조정 기준 1분기 확정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연율 1.6% 감소했다고 밝혔다. 사진=AFP/게티이미지
미 상무부는 29일(현지시간) 계절 조정 기준 1분기 확정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연율 1.6% 감소했다고 밝혔다. 사진=AFP/게티이미지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미국 경제가 지난 1분기(1~13월) 역성장한 것으로 확정되면서 경기 침체 가능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미 상무부는 29일(현지시간) 계절 조정 기준 1분기 확정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연율 1.6% 감소했다고 밝혔다.

직전 분기(지난해 4분기) 6.9%를 기록했던 미국의 성장률이 급격히 둔화한 것이다. 1분기 GDP 확정치는 앞서 발표된 잠정치 -1.5%에도 못 미쳤다.

미국의 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코로나 팬데믹 초기인 2020년 2분기(-31.4%) 이후 7개 분기 만에 처음이다.

일반적으로 한 국가의 GDP 성장률이 2개 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면 기술적인 경기 침체에 접어든 것으로 간주한다.

미국의 경우 전미경제연구소(NBER)가 공식적인 침체를 선언해야 한다. 미 성장률은 속보치와 잠정치, 확정치로 세 차례 나눠 발표된다. 이날 발표는 최종 집계된 확정치다.

미국의 높은 물가 압력은 계속되는 모습을 보였다. 1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기 대비 7.1% 상승하며 잠정치(7.0%↑)보다 높았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5.2% 오르며 잠정치였던 5.1%보다 상승 폭이 컸다. 지난해 4분기에는 PCE 가격지수가 6.4% 오르고 근원 PCE 가격지수는 5% 올랐었다.

인플레이션 압력 속 미국 경제 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는 큰 폭 둔화했다. 1분기 개인소비지출은 1.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잠정치 3.1% 증가에 비해 큰 폭 부진한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에는 개인소비지출이 2.5% 증가했었다.

1분기 자동차 등을 포함한 내구재 소비는 5.9% 증가했다. 잠정치 6.8% 증가에 비해 낮춰진 수준이다.

비내구재 소비는 3.7% 감소하며 잠정치에 부합했다. 지난해 4분기 비내구재 소비는 0.4% 증가했다.

서비스 소비는 3.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잠정치 4.8% 증가에 비해 부진하고, 직전 분기 수치 3.3%보다도 낮았다.

투자 활동을 나타내는 비거주용 고정 투자는 10.0% 증가했다. 전분기에는 2.9% 증가했다. 주택 경기를 대변하는 거주용 투자는 0.4% 증가로 유지됐다. 전분기에는 2.2% 늘었었다.

1분기 수출은 잠정치 5.4% 감소에서 4.8% 감소로 수정됐다. 직전 분기에는 22.4% 급증했다. 수입은 잠정치 18.3% 증가에서 18.9%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전분기에는 17.9% 증가했다.

정부의 소비지출 및 총투자는 잠정치 2.7% 감소에서 2.9% 감소로 떨어졌다.

연방정부의 지출은 6.1% 감소에서 6.8% 감소로 하향 조정됐고, 지방정부 지출은 0.6% 증가에서 0.5% 감소로 상향 조정됐다.

1분기 기업이익(재고평가와 자본소비 조정 없는 세후 기준)은 전분기 대비 1.0%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0.8% 감소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