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美 공장 건설 전면 재검토' 소식에 주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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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美 공장 건설 전면 재검토' 소식에 주가 하락
  • 김혜실 기자
  • 승인 2022.06.2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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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조원 규모 미국 애리조나 공장 투자 재검토
주가 40만원선 무너져...기대 캐파에 못 미쳐

[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에 1조7000억원 규모 배터리 단독 공장을 건설하기로 한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최근 인플레이션과 환율 상승 등으로 계획보다 많은 비용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29일 오전10시50분 현재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만6500원(4.02%) 하락한 39만4000원에 거래 중이다. 40만원선이 무너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7일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24% 급감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LG에너지솔루션. 사진=연합뉴스

인플레이션·환율상승·경기침체 우려로 재검토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애리조나주 배터리 공장 건설 계획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내외 경제환경 악화에 따른 투자비 급등으로 투자 시점 및 규모, 내역 등에 대해 면밀하게 재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는 입장이다. 

재검토를 시작한 주요 원인은 원자재 가격 급등, 인플레이션 등에 따른 대내외 환경이 악화 탓이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3월 미국 애리조나주 퀸크리크에 1조7000억원을 투자해 연산 11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원통형 배터리 신규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최근 전기차 분야를 비롯해 무선 전동공구 등에서 원통형 배터리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신규 공장을 통해 북미 원통형 시장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었다.

올해 2분기 착공해 2024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했지만, 최근 고물가·고환율 등의 영향으로 투자금액이 기존 계획했던 1조700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2조원대 중반이 될 것으로 추정되면서 착공 직전 투자 계획을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타 증설·건설 사업은 기존대로 진행...기대 캐파에 못 미쳐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지역에서 합작 및 단독공장을 포함해 총 5개의 공장을 건설 또는 증설 중이다. 

배터리 생산능력은 북미 중심 증설로 2022년 말 200GWh에서 2025년 520GWh로 확대되며 가파른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됐다. 

이중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법인 '얼티엄셀즈'가 최근 테네시주에 짓고 있는 합작 2공장과 미시간주 합작 3공장(50GWh) 등 현재 건설 중인 합작공장은 예정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번 단독공장 건설 재검토 후 사업이 무산될 경우, 기대했던 생산능력에는 못 미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실망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는 평가다. 

LG엔솔 측은 재검토 후 사업 진행 여부 결정과 관련해 1~2달이 걸릴 수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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