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최대 실적 행진에도 피크아웃 우려에 주가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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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최대 실적 행진에도 피크아웃 우려에 주가 약세
  • 김혜실 기자
  • 승인 2022.06.29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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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분기 연속 최대 실적...올해도 실적 성장세
SCFI 하락에 업황·실적 피크아웃 우려 나와

[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HMM은 지난해 선박 시황 개선 등으로 실적 호조를 기록했다. 아시아~미주노선 운임을 비롯해 전 노선의 운임이 상승하면서 시황이 개선된 영향이다. 

하지만 업황 호황이 정점에 이르고 피크아웃 우려가 나오면서 주가가 약세다. 실적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란 시장 우려가 주가에 반영되는 모습이다. 

29일 오전 9시6분 현재 HMM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50원(3.27%) 하락한 2만5150원에 거래 중이다. 

HMM, 대한항공, 진에어 등 국내 운송 관련주들이 이달 들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사진은 HMM 함부르크호. 사진=연합뉴스
HMM 함부르크호.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시황 개선에 실적 호조

HMM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15% 증가한 13조7941억원, 영업이익은 652% 급증한 7조3775억원이다. 당기순이익 역시 4200% 증가한 5조3371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코로나19와 미국 항만 적체가 지속되면서 아시아~미주 노선 운임 상승과 유럽 및 기타 지역 등 전 노선의 운임이 상승하는 등 시황이 크게 개선된 영향이다. 

올해 1분기에도 역대급 실적을 달성하며 올해 연간 성적표도 기대가 크다. 

HMM 1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한 4조9187억원, 영업이익은 209% 증가한 3조1486억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 2020년 4분기부터 6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해상 운임의 주요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1분기 평균 4851포인트로 지난해 1분기 평균 2780포인트 대비 74.5% 상승했다.

특히 아시아~미주노선 운임 뿐 아니라 유럽 및 기타 지역 등 전 노선의 운임이 상승하면서 시황이 크게 개선됐다. 

항로 합리화, 화물비용 축소 등 원가 구조 개선과 운임상승 효과로 인해 컨테이너 사업과 벌크 부문 모두 이익이 증가했다. 

시황·실적 피크아웃 우려도

다만 해상 운임 지표 SCFI 강세가 정점에 이르고 피크아웃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

연초 이후 SCFI가 하락하면서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보다 낮을 것이란 전망이 잇따른다. 

지난 24일 기준 글로벌 해운운임 지표인 SCFI는 전주 대비 5.83포인트 하락한 4216.13을 기록했다. 지난 1월 5100선을 돌파하며 정점을 찍은 뒤 17주 연속 하락했다. 최근 4주 동안은 반등에 성공하는 모습이었지만, 또다시 하락 전환했다. 

SCFI 혼조세와 함께 올해 상반기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한 주요 도시 봉쇄 조치 장기화, 미·중 갈등 등에 따른 글로벌 교역 환경 불확실성은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둔화 및 하강 압력으로 올해 하반기 컨테이너 수요 전망이 불확실하고, 스폿 운임 하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2분기 실적을 정점으로 이익 감익 구간 진입이 예상된다"며 "3분기 성수기 진입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 둔화 및 2023년 공급 우려로 운임 반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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