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전망]② 업종별 차별화 전략...자동차 긍정적 vs 반도체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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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전망]② 업종별 차별화 전략...자동차 긍정적 vs 반도체는 글쎄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06.28 1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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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우려 여전해 경기 민감한 반도체주는 피해야
달러인덱스 하락시 삼성전자에 대한 기대감 유효
중장기적 관점에서 매수를 고려하는 투자자들도 적지 않은 상황이지만 업종 선택은 쉽지 않다. 사진=연합뉴스
중장기적 관점에서 매수를 고려하는 투자자들도 적지 않은 상황이지만 업종 선택은 쉽지 않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한 때 2300선을 위협받으며 낙폭을 키웠던 국내증시는 28일 현재 2400선을 넘나들며 빠르게 낙폭을 회복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반등에 대해 그간의 시장의 악재로 작용했던 경기침체 우려가 아직 해소되지 않았다는 측면에서 기술적 반등의 성격이 짙다고 입을 모으지만, 추가 낙폭이 제한적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이에 중장기적 관점에서 매수를 고려하는 투자자들도 적지 않은 상황이지만 업종 선택은 쉽지 않다. 인플레이션에 경기침체 우려, 달러 초강세 등 고려해야 할 요인들이 많기 때문이다. 

인플레 완화시 자동차 등이 유리...반도체는 이익 하향 중

증권가에서는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요소로 인플레이션을 꼽았다. 

주식시장의 추세적 반등의 필수 요소가 인플레이션 완화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관련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반등시 가장 큰 수익률을 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스트래티지스트는 "지금부터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될 때 실적이 개선될 수 있는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며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때 수혜를 볼 수 있는 자동차, 한국전력, 헬스케어 등의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인플레이션의 주범인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인다면, 그간 국제유가 상승으로 가장 피해가 컸던 업종이 유리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스트래티지스트는 "국제유가가 하락한다면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해 영업이익률 하락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화학업종이 반대로 관심 업종으로 부각된다"고 설명했다.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영업이익 기대감이 있는 종목에 대한 관심도 유효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영업이익 변화율이 상향 조정된 코스피 업종은 호텔/레저와 에너지, 운송, IT하드웨어 순으로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업종의 경우 2분기 실적 발표에 대한 부담이 크지 않다는 것. 

김병연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피의 경우 영업이익 증가율이 점차 둔화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자동차, 미디어, 인터넷, 게임업종은 하반기로 갈수록 영업이익 증가율이 시장 평균을 상회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반도체 업종에 대한 평가는 대부분 부정적이다. 

노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등 대형주에서 2분기 실적 하향 조정을 관찰할 수 있다"며 "반도체는 연간 기준으로도 이익 하향 조정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불안 요인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는 만큼 이익상향 업종 중에서도 경기변동에 예민한 업종은 피해야 한다는 관점에서도 반도체 업종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실적 상향 업종 중 경기변동에 예민한 업종은 피해야 한다"면서 "반도체 업종은 경기와 내구재 사이클에 매우 민감하다"고 지적했다. 

박 스트래티지스트는 "수요가 둔화될 때 재고가 많이 쌓여있는 기업의 이익은 하향 압력을 받는다"며 "미국에 가전과 가구의 재고가 많기 때문에 가전과 IT부품의 실적은 부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안정성과 성장성, 두 마리 토끼 잡으려면 화학업종

당분간 저성장, 고물가, 고금리 환경이 지속될 수 밖에 없는 만큼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유지할 수 있는 업종으로 선별 대응해야 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 시점에서 안정성을 의미하는 부채비율과 성장성과 연관된 CAPEX(설비투자액) 증가율이 의미있는 수치로 해석되는 업종은 화학(2차전지, 신소재), 음식료, 바이오, IT하드웨어(소부장) 등이다. 

그는 "이들 중 음식료와 바이오 등 경기변동에 영향을 덜 받는 종목은 하반기 경제환경이 예상보다 악화되더라도 안정적 흐름을 나타낼 수 있다고 본다"며 "또한 2차전지, IT 소부장 등은 최근 가격 조정으로 주가가 크게 하락했지만 이들은 투자와 신규 주문이 이어지고 있어 주가 회복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 업종에 속한 종목의 경우 매도보다는 주가가 빠질 때마다 사서 모으는 것이 기대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조치라고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달러 초강세 흐름이 다소 진정된다면 삼성전자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달러인덱스는 올 초 96 수준에서 최근에는 105까지 급등하는 등 달러가 초강세 국면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 스트래티지스트는 "2022년 삼성전자의 외국인 순매도 금액은 9조4000억원으로, 전체 코스피 외국인 순매도 금액(17조7000억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며 "반대로 달러 인덱스 하락 전환시 외국인 수급 개선 가능성은 높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시중금리가 하락한다면 밸류에이션이 고점 대비 가장 크게 하락한 성장주인 헬스케어와 미디어 업종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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