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투, '하나증권'으로 사명 바꾸고 초대형IB 본격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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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투, '하나증권'으로 사명 바꾸고 초대형IB 본격 시동
  • 김혜실 기자
  • 승인 2022.06.27 1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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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 → 하나증권'으로 사명 변경
자본확충 통해 자기자본 5.8조...초대형 IB 도전 

[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하나금융투자가 하나증권으로 사명을 변경한다. 이번 사명 변경을 계기로 글로벌 투자와 비즈니스를 확대하는 등 글로벌 투자은행(IB)으로 한발 더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하나증권
출처=하나증권

7년 만에 '금융투자' 뗀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24일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 변경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변경된 사명인 하나증권은 다음달 1일부터 사용키로 했다. 

이번 사명 변경은 하나금융그룹의 '하나로 연결된 모두의 금융'이라는 새 비전 선포에 맞춰 실시했다. 하나금융그룹의 브랜드와 증권업에 대한 직관성, 정체성을 최우선으로 살리기 위해 이뤄졌다.

더불어 쉽게 인식하고 다가갈 수 있도록 사명을 바꿈으로써 고객과의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하나금융투자는 1968년 설립된 한국투자공사가 전신이다. 1977년 대한투자신탁으로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고, 2000년 사업 목적을 증권업으로 전환하면서 대한투자신탁증권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2005년에는 하나금융지주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2007년 하나대투증권으로 사명을 변경했고, 2015년 하나금융투자로 또한번 변경했다. 

당시 종합금융투자업체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을 담아 '금융투자'를 사명에 포함했지만, 증권업 본질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이 부각되며 최근 잇따라 증권사들이 이름을 변경하면서 하나금융투자 역시 '금융투자'를 뗀 사명으로 변경을 결정했다. 

자기자본 5.8조원...초대형IB 인가 코앞 

하나금융투자가 이번 사명 변경을 계기로 글로벌 투자은행(IB)으로 한발 더 도약하겠다고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힌 데다, 최근 자본 확충을 통해 자기자본을 확대한 만큼 조만간 초대형IB 인가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하나금융투자는 최근 2년 동안 적극적인 자본확충을 진행해왔다. 올해 4월에는 하나금융지주가 하나금융투자의 50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2020년, 2021년에 이어 올해에도 유상증자를 잇따라 진행하며 2년 만에 자기자본이 4조원에서 5조8000억원 대로 큰 폭으로 올라섰다. 연내 6조원을 넘어선다는 목표다.

자기자본이 4조원이 넘어서면 초대형IB 인가를 받을 수 있어, 4조원을 훌쩍 넘긴 하나금융투자가 곧 초대형IB 인가에 도전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만약 하나금융투자가 인가를 받으면 국내 증권사 중 6번째 초대형IB가 된다. 

초대형IB로 인가받으면 만기 1년 이내의 단기금융상품인 '발행어음' 업무가 가능해진다. 발행어음 인가를 받으면 자기자본의 200% 한도 내에서 어음을 발행해 고금리 채권, 기업 대출, 부동산 금융 등에 투자할 수 있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이번 사명 변경을 계기로 글로벌 투자와 비즈니스를 확대해 글로벌 IB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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