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강철 상승…내연기관 차값도 올라
테슬라 모델3, 3년 새 1800만원 가량 비싸져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전기차 1대를 생산하는데 평균 원자재 비용이 1000만원을 넘어섰다. 2년 전과 비교하면 2.5배 가까이 상승했다.
CNBC는 22일(현지시각) 컨설팅업체 앨릭스파트너스의 보고서를 인용해 5월 기준 전기차 1대당 평균 원자재 비용은 8225달러(약 1000만원)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2020년 3월 440만원과 비교해 약 2.5배 증가한 수치다.
특히 코발트와 니켈, 리튬 등 배터리에 사용하는 원자재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전체적인 비용 상승을 이끌었다. 또 전기차뿐만아니라 내연기관 차량의 원자재 비용도 알루미늄과 철강 가격이 오르면서 2배 가량 뛰었다.
앨릭스파트너스는 완성차 업체들이 비용 상승을 고려해 수익성에 다시 초점을 맞출 것이며 출시 일정이 이전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느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기차 원자개 가격이 오르면서 전기차 가격 역시 널뛰고 있다. 올해 들어 테슬라, 리비안, 루시드 등이 연이어 가격을 올리고 있고, 최근에는 제너럴모터스(GM)도 인상 행렬에 동참했다.
단적으로 테슬라를 전기차의 대명사로 이끈 모델3의 경우 3년 만에 1800만원 가량 비싸졌다. 테슬라는 별도의 예고 없이 수시로 가격을 인상하는 정책을 고수해 오고 있다. 출시 당시 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보다 저렴했던 모델3는 지난 21일 기준 700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같은 기간 벤츠 E클래스 250은 6700만원, 350 4매틱은 8480만원이다. BMW 5시리즈 역시 520은 6610만원, 530e는 8090만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차량용 반도체 품귀로 발생한 출고대란 때문에 앞으로 차량 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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