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발사 성공, 300개 기업 '피와 땀' 우주시대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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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발사 성공, 300개 기업 '피와 땀' 우주시대 열어
  • 박대웅 기자
  • 승인 2022.06.2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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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프로젝트 300여개 기업 참여
KAI-한화-현대로템 등 '피와 땀' 결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1일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2차 발사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차 발사에서 목표한 고도 700km에 도달하며 우주시대의 서막을 열었다. 

누리호는 1.5톤급 실용위성을 지구 저궤도(600~800km)에 투입하기 위해 만들어진 3단 발사체다. 개발기간만 10년에 이르며 프로젝트 설계와 제작, 시험, 발사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순수 독자 기술로 추진했다. 누리호 프로젝트에 참여한 기업만 300여 곳에 이른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누리호 체계 총조립을 맡았다. 기업 300여 곳이 납품한 제품을 조립하는 등 총괄 역할을 책임졌다. 또한 KIA는 누리호 1단 연료탱크와 산화제 탱크를 제작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의 심장인 엔진과 총조립, 터보펌프, 배관조합체 개발 등을 맡았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75톤 액체로켓 엔진을 개발해 발사체가 우주로 향할 수 있는데 기여했다. 

㈜한화는 페어링 장치와 임무제어 시스템, 파이로록과 파이로시동기 등을 개발했다. 

현대중공업은 누리호 발사를 위해 높이 45m 규모의 한국형발사체 발사대 건립을 총괄했다. 또 녹색 구조물인 엄빌리컬 타워를 제작했다. 이 타워는 발사체에 산화제와 추진제를 주입하는 역할을 했다. 

현대로템은 누리호 연소 시험과 유지, 보수를 담당했다. 

체계종합은 유콘시스템과 카프마이크로 등 6개 기업, 추진기관·엔진은 에스엔에이치·비츠로넥스텍 등 9개 기업, 구조체는 두원중공업·에스앤케이항공 등 9개 기업, 열·공력 분야는 한양이엔지·지브엔지니어링 등 3개 기업이 맡았다.

누리호는 앞서 지난해 10월 1차 발사를 진행했지만 비행 중 3단부 엔진이 예상보다 빨리 꺼지면서 위성모사체(모형 위성)가 목표 궤도에 안착하지 못했다. 그리고 21일 진행된 2차 발사에서는 3단 산화제 탱크의 보완 작업을 완료하는 등 1차 발사 실패의 원인을 제거하면서 발사에 성공했다. 

누리호가 목표한 고도 진입과 위성분리에 성공하면 한국은 인공위성이나 탐사선 등을 독자적으로 우주로 쏘아 올릴 수 있는 국가에 이름을 올린다. 현재까지 우주 수송능력을 확보한 국가는 미국, 러시아, 프랑스, 일본, 중국, 인도 등 6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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