낫싱, 지난해 7월 투명 이어폰 '이어원' 출시
내달 13일 '폰원' 정식출시
[오피니언뉴스=유태영 기자] 속이 다 비치는 스마트폰은 어떤 모습일까요.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낫싱(nothing)'이 자사의 첫 스마트폰 '폰원'(Phone(1))을 다음달 13일(국내시간) 세상에 내놓습니다. 낫싱은 중국의 부부가오그룹 산하 모바일 제조기업 원플러스(OnePlus)의 공동 창업자 칼 페이(Carl Pei)가 창업한 기업입니다.
낫싱은 ‘사람과 기술 사이의 장벽을 무너뜨리는 것을 모토로 한다’는 가치를 내세우고 있으며 감각적인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낫싱은 알파벳(구글 모회사)의 벤처캐피털 부문, EQT 벤처스 등으로부터 2억달러(약 2조 5600억원) 이상의 투자금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기업이죠.
낫싱, 지난해 7월 투명 이어폰 '이어원' 출시
낫싱은 이미 투명한 케이스를 탑재한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지난해 7월 블루투스 이어폰 이어원(ear(1))을 공개하며 세상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이어원은 시스루 디자인(see through), 즉 투명한 소재를 사용해 기기의 내부를 볼 수 있는 이어폰을 제작·출시했습니다.
지난해 8월 국내 패션 플랫폼 무신사(MUSINSA)에서 11만 9000원에 판매한 사전예약 행사에서는 1분 만에 매진되는 등 패션과 IT 신제품에 관심이 많은 10~20대 사이에서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어원은 커널형 구조에 주변 소음을 차단하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기능을 갖췄습니다. 충전 케이스와 이어버드를 투명하게 만들어 마이크와 드라이버 등의 부품이 드러나는 독창적인 디자인이 돋보입니다. 이어원은 발매 이후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53만대가 팔리며 이름을 알리는데 성공했습니다.
내달 13일 '폰원' 정식 출시
낫싱은 다음달 13일 첫 스마트폰 '폰원'의 정식 출시를 앞두고 오는 21일 오전(미국 동부시간)부터 3일간 100대를 한정 판매합니다. 일련번호 1에서 100까지 새겨진 100대의 스마트폰을 각각 경매에 붙이는 방식으로 판매합니다. 이 제품은 기존 스마트폰과 다르게 뒷면의 내부가 투명하게 보여, 무선충전 코일을 비롯해 나사 등의 부품이 고스란히 볼 수 있습니다.
폰원은 마시모 비넬리(Massimo Vignelli)의 뉴욕 지하철 노선도에서 영감을 받아 부품 조합이 예술 작품 같이 보일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 낫싱의 설명입니다. 케이스는 100% 재생 알루미늄 소재 프레임은 견고하고, 제품의 플라스틱 부품의 절반 이상은 재활용 소재를 활용했습니다.
칼 페이 낫싱 공동창업자 겸 CEO는 "수년 동안, 업계에서 예술가들이 모두 떠났다. 차갑고, 감흥이 없는 기존 것에서 파생된 제품만이 남겨졌다. 이제 새로운 시도가 필요한 때"라며 "폰원은 순수한 본능에 따라 디자인됐다. 사람들이 제품을 경험하기 시작할 때가 기대된다"고 신제품 출시소감을 밝혔습니다.
낫싱 폰원의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퀄컴의 스냅드래곤7(Snapdragon 7) 1세대를 탑재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스냅드래곤 778G의 후속 모델인 스냅드래곤7 1세대는 GPU(그래픽처리장치)와 NPU(신경망처리장치)에서 각 각 20%, 30%의 성능 개선이 이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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