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환율] 연준 위원들 발언에 주목…달러·원 1240~1293원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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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환율] 연준 위원들 발언에 주목…달러·원 1240~1293원 예상
  • 권상희 기자
  • 승인 2022.06.19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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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서 75bp 금리인상 후 연준 위원 발언에 관심
북한 핵실험 변수…시기 조정 중이란 의견 유력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 이번주 외환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린 만큼 시장에서는 이후 금리인상 정도가 중요하게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높다. 

FOMC 이후 연준 위원들 발언 중심 될 것

이달 FOMC에서 파월 연준 의장은 75bp(1bp=0.01%포인트) 금리 인상과 함께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응 의지를 재확인시켰다. 올해 물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이를 반영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추는 모습을 보였다. 

FOMC 직후 75bp라는 예상 가능한 수준의 금리 인상과 연준 의장의 발언은 금융시장 참가자들에게 안도감을 주었고 이는 뉴욕증시의 상승과 국채금리, 달러 하락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후 금융시장은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에 따라 경기가 침체를 보일 수 있다는 우려로 시선이 옮겨갔기 때문"이라며 "높은 물가 수준이 당분간 불가피한 만큼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흐름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로 인한 시중 유동성 감소와 민간부문의 디레버리징 과정은 경기에 부담으로 점차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이번주 예정된 연준위원들의 발언에 관심이 쏠릴 수 있다. 인플레이션 수준이 높은 만큼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나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등 매파적 시각을 가진 인물들의 발언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김 연구원은 "최종 금리 수준과 관련해서는 다소 상이한 입장을 보일 수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7월 75bp 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큰 이견을 보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이 경기에 부담을 줄 수 있겠지만 침체의 가능성을 낮추려는 발언들이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지난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7원 오른 달러당 1287.3원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이번주 환율 변동 범위를 1240~1293원 대로 예측했다.

북한 핵실험 변수…시기만 저울질 중

다른 환율 변수는 북한 핵실험이다. 북한이 제7차 핵실험을 감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3달 넘게 지속되고 있으나 실제 행동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국방부는 올해 3월 11일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 중 일부의 복구로 추정되는 불상 활동이 식별됐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5월부터는 "3번 갱도 복구는 마무리 단계고, 지도부 결심만 있으면 1~2주 내 핵실험이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럼에도 북한이 7차 핵실험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핵실험을 공식화하지 않는 이유는 적절한 시기를 찾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에게 핵실험은 국제사회를 상대로 협상력을 높일 수 있는 외교적 카드이기 때문이다.

백석현 신한은행 S&T센터 연구원은 "북한 핵실험에 대한 징후는 이미 많이 나왔고 시기만 저울질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북한이 핵도발을 하면서 과격한 메시지를 내면 환율 상승에 조금 더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별한 이벤트 없는 한 주…연준위원 발언에 무게

이번주는 특별한 지표나 이벤트가 부재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미국의 제조업과 서비스업 PMI가 발표되고 24일에는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이 있지만 특별히 환율에 영향을 미칠 변수는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연준 위원들이 이번주부터 내는 공개 메시지들에 시장이 일희일비할 것으로 보인다. 

백 연구원은 "이번주에 연준 의장이 의회에서 반기마다 증언을 하는 자리가 있어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번에 새로 합류한 연준 위원 두 명도 있어서 이들 발언에 시장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것 같다"

그는 "지금 연준 메시지는 향후 통화정책 방향성에 대한 시장 부담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미국 주식이 아직도 바닥을 보기엔 멀었다는 시각이 커지고 경기침체 전망도 확산되다 보니 미국 주식시장이 하락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는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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