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세상읽기]㊴ 미래 모빌리티 시대, 새로운 직업 어떤 게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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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세상읽기]㊴ 미래 모빌리티 시대, 새로운 직업 어떤 게 있을까
  • 박대웅 기자
  • 승인 2022.06.19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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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시대, 새로운 직업 생성 기회로

 

현재 실증 중인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차의 주행 모습. 사진=연합뉴스

불과 40년전 노트북은 공상과학 영화의 소품 정도였다. 20년전 스마트폰은 먼 미래의 상징일 뿐이었다. 이제 인류는 스마트폰과 노트북에 버금가는 이동 수단의 혁명을 준비하고 있다. 이르면 10년 후 늦어도 20년후 세상을 또 한번 바꿔 놓을 ‘모빌리티’. 아직도 모빌리티에 대한 개념은 모호하다. 모빌리티는 인류가 육·해·공을 통해 이동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의미한다. 자동차에만 국한되지도 않는다. 모빌리티를 준비하는 글로벌 자동차·IT업계 동향을 연재한다. [편집자 주]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자동차 산업이 거대한 변화의 물결 위에 있다. '모빌리티'로 불리는 미래 자동차 산업은 첨단 기술이 집약 된 '미래 산업의 꽃'으로 4차 산업혁명의 중심에 있다. 이 중 자율주행 기술은 이런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딥러닝과 5G, 센서 기술 발전은 완전 자율주행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 운전에서 사람의 개입이 줄고 자동차로 사람과 물건을 실어 나르는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드론이나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이 우리 생활과 밀접해질 날이 멀지 않았다. 더불어 사물인터넷(IoT) 기술 발전으로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이 서로 연결되는 '초연결' 사회도 도래하고 있다. 인간과 인공지능, 로봇 등 기계가 공존하는 시대를 맞아 자율주행차가 가져올 일자리 변화를 살펴봤다. 

완전 자율주행 개념도. 사진=연합뉴스

자율주행으로 떠오를 직업은

미래학자들은 10년 내 미국 자동차 시장의 10%가 자율주행으로 달리는 사회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동시에 자율주행과 관련한 다양한 직업이 출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율주행 상용화에 꼭 필요한 인공지능과 센싱 기술, 빅데이터 분야가 주목받고 있다. 자율주행차는 도로 위 사물을 인식해 빠르게 상황을 판단하고 자율주행을 직접 제어할 수 있는 딥러닝이 필수적인데 이런 프로세스를 구현하는 일을 하는 딥러닝 알고리즘 개발자가 각광받을 직업으로 예상된다.
 
딥러닝 인공지능 기술이 사람의 ‘머리’ 역할이라면 인간의 ‘눈’과 ‘귀’ 역할을 하는 것은 센싱 기술이다. 딥러닝을 통해 AI가 운전 기술을 향상한다 해도 센서에 의한 인지 정보가 정확하지 않다면 안전한 자율주행의 실현은 불가능하다. 원거리 식별과 악천후 대응에 강한 레이더, 매우 작은 물체 식별과 야간 대응에 강한 라이다, 그리고 색채와 넓은 범위의 식별이 강점인 카메라가 대표적이다. 이 3종 세트가 자율주행차의 인지와 속도를 식별해 안전하고 확실한 자율주행을 보장해준다. 이를 위해 차량의 360도 주변 상황을 빠짐없이 인지할 수 있는 각종 센서 모듈의 구조를 개발하는 설계자, 여기서 얻은 신호를 처리할 수 있는 정보로 전환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필요하다.

사물인터넷이 발달하고 정보통신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해킹에 대한 위험도 높아지기 때문에 자동차 정보보안 전문가와 수집된 빅데이터를 분석하는 자율주행 데이터 전문가 역시 놓쳐선 안 될 유망 직종이다. 또한 전기자동차 관련 산업과 인력 수요가 늘어 전기자동차 정비원, V2X 교통체계 관리자가 이 각광받는 직업으로 성장할 전망이며, 자율주행으로 차내에서 즐길 수 있는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영화, 방송, 광고와 같은 미디어 콘텐츠를 추천하는 커넥티드카 서비스 기획자도 새롭게 태어날 직업이다.

무인자동차 엔지니어

무인 자동차 엔지니어는 무인 자동차가 도로를 달리는데 필요한 전문 분야의 첨단 기술을 설계하고 개발하는 일을 수행한다. 운전자가 무인 자동차를 운전할 때 구체적으로 표지판을 읽어내는 영상 카메라와 위성 확인 시스템(GPS) 등의 장치가 들어가는 무인자동차를 개발하고 검사, 수리하는 일을 한다. 무인자동차 엔지니어는 레이더, GPS, 카메라 데이터 등에 대한 논리적 이해를 필요로 한다. 또한 안전한 자동차 주행을 위해 차량이 움직일 때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이를 해석할 수 있어야 하며 인공지능, 빅데이터 IoT 등 새로운 기술을 접목시켜야 하기에 도전 정신도 요구된다. 

지리정보 시스템 전문가

자율주행차가 안전하게 달리기 위해선 차선, 신호등, 표지판 등 도로 위 교통 정보를 상세하게 담은 정밀 지도가 필요하다. 지리정보 시스템 전문가는 이런 자율주행차의 효율적이고 안전한 운행을 위해 고정밀 지도를 개발하는 일을 한다. 지리정보시스템 전문가가 되려면 컴퓨터학, 수학, 정보통신학 등 관련 지식은 물론 항공측량, 원격탐사, 공간분석, 자료변환, 데이터베이스관리 등 지식을 갖춰야 한다. 그 외에도 공간 지각력과 분석력, 공간에 대한 문제의식과 관심, 새로운 시각과 창의력이 요구된다. 

빅데이터 전문가

자율주행 차량을 운행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교통 상황에 따라 데이터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언제 멈춰야 하는지, 언제 출발할지 등을 판단도 모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빅데이터 전문가는 자율주행 또는 자율주행차와 도로 사이에 생성되는 데이터를 분석하고 안전하고 효율적인 방안을 제시해 다양한 상황마다 그에 알맞은 대처를 가능하게 한다.

교통설계 전문가

자율주행차 운전자가 늘어나면 차의 성능 못지 않게 주변 인프라 구축도 필수적이다.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자율주행을 위해 지능형 도로 구축, 자율주행차 운행에 적합한 도시 설계 등의 변화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교통설계 전문가가 필요하며 자율주행이 상용화될수록 교통설계 전문가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플라잉카 컨셉트. 사진=연합뉴스

드론 전문가

현재 드론은 대중성과 전문성을 모두 갖추게 되면서 그 활용 범위가 점점 넓어지고 있다. 다가올 미래에는 이런 드론을 다양한 분야에 접목할 수 있도록 3D모델링, 지상통제장치 등 드론 관련 응용 장치를 연구개발하고 조종 및 교육을 수행할 수 있는 '드론 전문가'가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드론으로 사진이나 영상, VR 등을 제작하는 '드론 콘텐츠 전문가'도 생겨나고 있다. 

하늘길 설계사

드론과 함께 도심항공교통(UAM) 산업이 발달하면서 비행기 이동 경로처럼 드론과 항공 산업의 안전 운행을 위한 하늘길을 구축하는 시스템 수요가 커지고 있다. 이런 이유로 '하늘길 구축 설계사'가 필요한 직업이 될 전망이다. 

플라잉카 설계사

하늘을 나는 일명 '플라잉 카'도 머지 않은 미래에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플라잉 카는 지형이나 지물에 영향을 받지 않는 이동수단이기에 이를 제어할 전문가가 필요하다. 이용자의 안전을 책임지며 플라잉 카를 원격으로 제어하는 전문 설계사 수요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콘텐츠 큐레이터

자율주행 시대를 맞아 더 이상 운전자가 직접 차량을 운행하지 않아도 되면서 그 시간을 활용해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이에 운행 시간과 경로, 운전자와 탑승객 성향과 욕구를 파악해 최적화된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콘텐츠 큐레이터'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맞춤 콘텐츠를 통해 운전자의 삶의 질을 높여줄 직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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