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예·적금 수신 급등…더 높은 금리 주는 상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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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예·적금 수신 급등…더 높은 금리 주는 상품은?
  • 권상희 기자
  • 승인 2022.06.17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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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수신잔액 5월에만 약 28조원 증가
케이뱅크, 17일부터 '코드K 자유적금' 금리 연 5% 추가제공
저축은행 3% 넘는 고금리 수신상품 경쟁 나서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 시중은행들이 시장금리 인상에 맞춰 수신금리를 올리면서 예·적금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 증시 부진과 가상자산 시장의 급작스러운 하락세로 인해 위험자산보다는 안전자산에 수요가 몰리는 추세다. 이에 은행들은 다양한 예·적금 상품을 통해 수신 경쟁에 나섰다.

은행권 수신잔액 27조8000억원 증가…안전자산 선호 지속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은행 수신잔액은 27조8000억원 증가해 전월(6조6000억원)대비 상승했다. 특히 이 중 정기예금은 금리상승으로 인한 민간과 지자체 자금이 유입되면서 19조5000억원 늘어났다. 이전 달(3조8000억원)과 비교해 큰 폭으로 늘어난 셈이다. 

시장이 금리상승기에 돌입하면서 시중 유동성이 은행으로 흡수되고 있는 것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외 이슈가 악재로 작용하면서 앞으로도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심리는 더욱 지속될 전망이다. 

실제 가파른 금리상승으로 시중은행 예금 금리는 3%선에 돌입했다. 이날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에 따르면 12개월 기준 예금금리가 가장 높은 상품은 기업은행의 'IBK D-DAY통장'으로 금리는 3.04%다. 

그 다음으로 금리가 높은 것은 케이뱅크의 '코드K 정기예금'으로 금리가 3.0%다. 이외에도 국민은행의 'KB Star 정기예금'은 금리가 2.47%, 농협은행의 'NH왈츠회전예금II'는 금리가 2.57%로 2%대 후반이다. 

은행권, '특판'으로 수신잔고 끌어모아

은행들은 각종 특판과 이벤트를 진행해 금융소비자들을 끌어모으는 추세다. 

케이뱅크의 경우 지난 1일 실시한 '코드K 자유적금'에 연 5% 금리를 제공하는 특판을 추가로 실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코드K자유적금'(3년, 연 3.0%)은 연 2.0%의 우대금리를 제공해 연 5.0%의 금리가 제공된다. 월 최대 30만원을 넣을 수 있고 기간은 3년이다. 

케이뱅크는 이달 1일 실시한 '코드K 자유적금' 우대금리 이벤트가 이틀 만에 당초 계획한 1만좌를 훌쩍 넘어 10만4229좌를 기록해 행사를 연장한다고 밝혔다. 

토스뱅크 역시 지난 14일 출시한 첫 적금 상품인 '키워봐요 적금'이 출시 3일 만에 누적 계좌개설 10만좌를 돌파했다고 이날 밝혔다. 

'키워봐요 적금'은 6개월 만기 시 최고 3%의 금리를 제공한다. 납입한도는 월 최대 100만원이며, 매주 1000원부터 20만원까지 납입이 가능하다. 

신한은행은 올해 상반기 중 '신한 쏠만해 적금'을 매일 1000개씩 판매했다. 이 상품은 신한 쏠(SOL) 전용 비대면 상품으로 월 30만원 한도로 최대 연 5%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1년제 자유적립식 모바일 상품이지만, 만 65세 이상 고객에 한해 영업점 가입도 가능하다. 

수협은행은 앞서 주요 수신상품 기본금리를 지난 7일부터 최대 0.25%포인트 인상했다. 

'Sh해양플라스틱Zero!정액적립식적금'은 3년 만기 기준 연 최고 3.4%의 금리를 받을 수 있으며, 비대면 전용상품인 '헤이정기예금'은 1년 만기 기준 최고 2.5%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저축은행 3% 넘는 예금상품 봇물

저축은행들도 고금리 상품을 통해 발빠르게 이용자 모시기에 나섰다. 

SBI저축은행은 '사이다뱅크 복리정기예금'으로 최고 연 3.25% 이자를 지급하고, 우대금리를 자동으로 적용해준다. 가입기간이 1년을 넘기면 중도해지해도 우대금리를 포함한 약정금리의 100%를 보장해준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자사 회전정기예금 상품 금리를 최고 연 3.41%로 인상했다. 이 상품은 가입 후 12개월 주기로 약정이율이 변동되는 상품으로 24개월부터 60개월까지 1년 단위로 가입기간을 선택할 수 있다. 가입 기간은 10만원 이상이다. 가입기간 내 금리가 오를 경우 금리가 상향 적용된다. 

웰컴저축은행은 이용자의 마이데이터 정보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기반으로 '데이터기반 맞춤대출'을 선보였다. 자사 상품을 우선 제시하기보다는 여러 은행의 최저금리와 최고한도 상품을 먼저 보여준다. 또한 최저금리보상제도를 시행해 더 낮은 금리를 제공하는 대출상품이 있다면 금리 차이에 따른 이자를 보상해준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리인상기이니만큼 이러한 수신경쟁은 계속될 것"이라면서 "당분간 예·적금에 투자하는 것이 안정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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