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포인트] 경기둔화 우려에 하방압력 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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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포인트] 경기둔화 우려에 하방압력 클 듯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06.17 0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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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증시 급락 여파로 투자심리 위축될 듯
경기부양 기대 낮아진 중국 동향도 주목
17일 국내증시는 하방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17일 국내증시는 하방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17일 국내증시는 하방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밤 뉴욕증시와 유럽증시 등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급락세를 기록한 바 있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하면서 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가운데, 이것이 경기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과, 스위스 중앙은행 등도 일제히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글로벌 긴축에 대한 두려움이 살아난 점이 국내증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증시의 경우 전일 상승폭이 0.16%에 그치는 등, 글로벌 증시의 15일 강세 흐름 속에서도 이렇다 할 반등을 하지 못했던 만큼 미 증시나 유럽증시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낙폭이 제한적일 가능성은 있다. 

다만 최근 국내증시에 대한 영향력이 커진 중국 및 일본 증시의 움직임도 주시할 필요는 있다. 

전일 리커창 중국 총리는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경기부양을 조절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리 총리는 "경기 사이클 조절에 집중하고 (정책) 강도를 과감하게 높여 필요한 안정 정책을 제때 내놓을 것"이라면서도 "화폐를 지나치게 찍어내지 않고 미래를 미리 당겨쓰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중국 정부가 추가적으로 공격적인 부양정책을 내놓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일본은행의 경우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통화 정책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글로벌 긴축 움직임 속에서 일본 은행이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지속할 지 여부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국내증시는 글로벌 증시의 급락 영향으로 하락 출발이 전망된다"며 "경기부양 기대감이 낮아진 중화권 증시와, 일본 중앙은행(BOJ) 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증권가에서는 기술적 반등 기대감이 낮아졌다면서도 현재 시장의 경기에 대한 우려가 다소 과도하다는 판단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기대보다 경기 우려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며 "주식시장의 기술적 반등 기대는 후퇴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실제 경제지표보다 우려가 올라온 속도가 빠르다는 판단"이라며 "경제지표를 통해 경기 우려가 과도하다는 인식이 나타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 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741.46포인트(2.42%) 내린 2만9927.07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123.22포인트(3.25%) 내린 3666.77로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453.06포인트(4.08%) 내린 1만646.1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2020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2.27달러(1.97%) 오른 배럴당 117.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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