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경기둔화 우려에 또다시 급락...다우 3만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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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경기둔화 우려에 또다시 급락...다우 3만선 붕괴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06.17 0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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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2021년 1월 이후 처음으로 3만선 하회
유럽증시, 글로벌 긴축 우려에 일제히 급락
국제유가, 2% 상승 마감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사진=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이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하는 등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의 강도높은 긴축 정책이 글로벌 경기를 침체로 이끌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에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021년 1월 이후 처음으로 3만선 아래로 떨어지는 등 주식시장에 찬 바람이 불었다. 

경기둔화 우려에 일제히 큰 폭 하락

16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741.46포인트(2.42%) 내린 2만9927.07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123.22포인트(3.25%) 내린 3666.77로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453.06포인트(4.08%) 내린 1만646.1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2020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렸다. 

지난 15일 미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 전일 주식시장은 연준에 대한 신뢰감으로 안도 랠리를 펼친 바 있으나, 이날 시장에서는 또다시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됐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의구심과 동시에, 연준의 고강도 긴축이 경기둔화를 이끌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것이다. 

실제로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경제활동이 급격히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5월 신규주택 착공건수는 전월대비 14.4% 줄어든 연율 154만9000채(계절 조정치)를 기록, 2021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당초 전문가들은 2.6% 감소한 168만채를 예상한 바 있지만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6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관할지역 제조업 활동은 마이너스(-)3.3을 기록, 2020년 5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서 제조업 경기가 위축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 지수는 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대비 3000명 감소한 22만9000명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치(22만명)보다는 많았다. 

경기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자 경기관련주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CNBC에 따르면, 홈디포와 인텔, 월그린스, JP모건, 3M,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은 경기후퇴 우려 속에서 52주 최저치를 경신했다.

항공주 또한 급락했다. 아메리칸항공이 8% 이상 급락했으며, 델타와 유나이티드항공은 각각 7% 이상 떨어졌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6%대 약세를 보였다. 카니발과 노르웨지안 크루즈라인, 로열캐리비안 등 크루즈 관련주는 각각 11% 급락했다. 

긴축에 대한 부담감은 기술주에 악재가 됐다. 이날 아마존과 애플, 넷플릭스가 각각 4% 가까운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테슬라와 엔비디아는 각각 8.5%, 5.6% 내렸다. 

LPL의 라이언 데트릭은 "연준은 투자자들과 시장으로부터 상당한 신뢰를 잃고 있다"며 "그들이 보다 공격적으로 대응해야 했고, 시장이 이제 그것을 깨닫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비바 인베스터스의 수잔 슈미트 역시 "전날에는 연준이 예상대로 움직였고, 인플레이션 억제에 적극 대응한 데 투자자들이 반응했다면, 이제 투자자들은 그것에 대한 반작용이 경기둔화라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언급했다. 

유럽증시 급락...국제유가는 2% 올라

유럽증시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미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에 이어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과 스위스 중앙은행 등이 일제히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글로벌 긴축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된 것이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3.31% 내린 1만3038.49로 거래를 마감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2.39% 내린 5886.24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3.14% 내린 7044.98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2.96% 내린 3427.91로 거래를 마쳤다. 유럽증시는 3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국제유가는 2% 가까운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2.27달러(1.97%) 오른 배럴당 117.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란과 미국의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복원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미 재무부가 이란 석유업체들과 중국 및 아랍에미리트(UAE)에 있는 유령 업체들의 네트워크를 제재했다는 소식이 유가를 급등세로 이끌었다. 

여기에 리비아의 원유 생산이 크게 줄어든 점도 공급부족에 대한 전망을 높여 유가 상승세에 일조했다. 

국제 금값은 이틀째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30.30달러(1.7%) 오른 온스당 1849.9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금 가격은 이틀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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