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콘, "타이완에서 전기차 배터리 생산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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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 "타이완에서 전기차 배터리 생산 나선다"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2.06.1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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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은 15일(현지시간) 타이완 가오슝(高雄)에서 전기차 배터리 공장 기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사진=폭스콘
폭스콘은 15일(현지시간) 타이완(臺灣) 가오슝(高雄)에서 전기차 배터리 공장 기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사진=폭스콘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애플 아이폰을 조립·생산하는 세계 최대 전자제품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기업인 타이완(臺灣) 폭스콘이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나섰다.

폭스콘은 15일(현지시간) 타이완 가오슝(高雄)에서 전기차 배터리 공장 기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폭스콘은 이 공장에 2억달러(약 2380억원)를 투자해 미국 전기차기업 테슬라가 선호하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폭스콘은 2024년 초 시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LFP 배터리는 양극재로 인산철을 사용하는 배터리로 1997년 미국에서 개발됐으나 니켈(Ni)·코발트(Co)를 사용하는 배터리보다 낮은 에너지 밀도로 인해 주행거리가 짧아 미국 시장에서 호응받지 못했다.

테슬라는 1분기에 생산한 자사 전기차 중 절반 가까이에 LFP 배터리를 탑재한 데 이어 그 비율을 더 늘려갈 것으로 알려졌다.

LFP 배터리 시장은 세계 1위 배터리 제조업체인 중국 닝더스다이(寧德時代·CATL)가 주도하고 있다.

폭스콘 모회사 홍하이(鴻海) 정밀공업의 류양웨이(劉揚偉) 회장은 기공식에서 "업스트림(원자재 채굴 단계)에서 미드스트림(중간재 단계), 다운스트림(최종 제품 단계)에 이르기까지 대만의 배터리 공급망을 현지화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앞서 2020년 폭스콘은 사업 다각화를 전기차 사업 진출을 선언한 뒤 작년 8월 자체 전기차 모델 3종을 선보였다.

이어 작년 말 폐업 위기에 있던 미국 전기 픽업트럭 스타트업 로즈타운 모터스의 오하이오 자동차 공장을 인수했으며, 전기 스쿠터 제조사인 대만 고고로와 함께 인도네시아에서 전기차·배터리 셀 생산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폭스콘은 2027년까지 연간 300만대의 전기차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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