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연준 자이언트 스텝에 안도...나스닥 2.5%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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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연준 자이언트 스텝에 안도...나스닥 2.5% 올라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06.16 0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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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연준 인플레 대응에 대한 신뢰에 상승세...1% 올라
유럽증시, 일제히 상승 마감
국제유가, 원유재고깜짝 증가에 하락세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기준금리를 28년 만에 최대 폭인 0.75%포인트 인상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투자자들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수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이면서 투자심리가 되살아났다. 

인플레 적극 대응하는 연준에 안도 

15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303.70포인트(1.00%) 오른 3만668.5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54.51포인트(1.46%) 오른 3789.99로 거래를 마쳤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70.81포인트(2.50%) 오른 1만1099.15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투자자들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주목했다. 연준은 이틀간의 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연방기금금리(FFR) 목표치를 기존 0.75~1.00%에서 1.50~1.75%로 0.75%포인트 인상했다. 

연준이 0.75%포인트의 금리 인상에 나선 것은 지난 1994년 11월 이후 28년만의 일이다. 총 11명의 위원들 중 10명이 0.75%포인트 금리 인상에 찬성했으며,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만이 0.5%포인트 금리인상을 주장했다.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에서도 연준 위원들이 올해 기준금리를 크게 높여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위원들은 올해 말 기준금리가 3.4%까지 오르고 내년에는 3.8%로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전에는 각각 1.9%, 2.8% 수준을 예상한 바 있다. 다만 위원들은 2024년에는 3.4%로 재차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주 주초에는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에 대한 우려감으로 주식시장이 크게 휘청였지만, 정작 연준이 자이언트 스텝을 내딛자 오히려 투자자들은 안도감을 느꼈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1년만에 최고치로 치솟는 등 인플레이션 압력이 걷잡을 수 없을 만큼 뜨거워진 상황에서 연준이 인플레에 대한 대응을 적절히 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된 결과다. 

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7월 FOMC에서도 50 혹은 75베이시스포인트(bp) 금리 인상이 가장 유력해보인다"고 밝히자 주식시장은 장중 최고치로 치솟기도 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2% 목표대로 되돌리기 위해 전념하고 있음을 보여주자 투자자들이 안도감을 느낀 것이다. 이와 함께 파월 의장이 "경제 연착륙이 가능할 것"이라며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감을 일정 부분 해소시킨 점도 긍정적이었다. 

알리안츠의 찰리 리플리는 "오늘 연준의 발표는 빠른 속도로 금리를 올리면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후폭풍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대응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연준의 의지를 확인시켜준다"며 "지금까지는 연준 정책금리는 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와 맞지 않았으나, 이제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행보가 당분간 시장을 달래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던 경기 관련주 역시 이날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보잉은 9.5% 급등했으며, 카니발과 노르웨지안 크루즈라인은 각각 3.4%, 5.5% 올랐다. 델타와 유나이티드 등 항공주 역시 각각 2%대 상승세를 보여줬다. 

기술주 또한 이날은 일제히 반등했다. 아마존과 테슬라가 각각 5% 이상 급등하면서 시장 반등을 주도했고, 넷플릭스 또한 7.5% 올랐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소비지표는 부진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5월 소매판매는 계절조정 기준 전월대비 0.3% 줄어든 6729억달러로 집계됐다. 당초 전문가들은 1.0% 증가를 예상했으나 이에 미치지 못했다. 전월 수정치(0.7% 증가)에 비해서도 부진한 양상이었다. 

유럽증시, 일제히 상승 마감...국제유가 3% 하락

유럽증시는 일제히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1.36% 오른 1만3485.29로 거래를 마감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1.35% 오른 6030.1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1.20% 오른 7273.41로 거래를 마쳤으며,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1.64% 오른 3532.32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은 임시 회의를 열고 국채금리 급등에 따른 시장 안정화 조치를 발표하고, 기존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의 만기 도래 채권에 대한 재투자에 있어 유연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국제유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 연준의 금리인상 소식과 함께 미국의 원유 재고가 증가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3.62달러(3.04%) 내린 배럴당 115.31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원유재고는 전주대비 195만6000배럴 늘어난 4억1871만4000배럴로 집계됐다. 당초 전문가들은 140만배럴 감소를 예상했으나 예상외로 증가하자 공급부족에 대한 우려가 다소 해소됐다. 

국제금값은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6.10달러(0.3%) 오른 온스당 1819.6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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