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중장기 전략 제시에도 '신저가'...목표가 잇따라 하향
상태바
카카오, 중장기 전략 제시에도 '신저가'...목표가 잇따라 하향
  • 김혜실 기자
  • 승인 2022.06.13 12: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년만에 주가 반토막...52주 신저점 경신
신규 성장 동력 제시에도 반등 실패

[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카카오가 중장기 신규 전략을 구체화했지만, 당장 실적에 가시적 성과를 내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란 평가가 잇따랐다. 

여기에 미국 나스닥 지수까지 급락하며 카카오 주가는 하락세를 지속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올해 상반기 주식시장에서 카카오와 네이버 등 소프트웨어 종목들의 강세가 돋보였다. 사진=연합뉴스
카카오. 사진=연합뉴스

4월부터 하락세 지속...신저점 경신

13일 오후 12시20분 현재 카카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100원(3.87%) 하락한 7만7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장중 7만68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6월 기록한 52주 신고가 17만3000원과 비교하면 1년 새 55.6% 하락하며 주가가 반토막 났다. 

지난해 하반기 지속해서 하락했던 주가는 올해 반등에 성공하며 3월21일 11만원까지 올랐지만,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11만원과 비교해서도 3개월여 만에 30% 하락했다. 

올해 들어 증권사들도 잇따라 목표주가를 하향하고 있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은 10만5000원으로 가장 낮은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지난달에만 한국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신영증권, 한화증권, 교보증권, 삼성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다올투자증권, 대신증권 등이 카카오 목표가를 하향했다. 

이달 들어서도 주가가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추가 목표주가 하향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오픈채팅방 내 광고모델 도입 등 전략 구체화

지난 8일 카카오는 애널리스트데이를 개최해 차기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증권사들은 중장기 전략으로는 기대되지만, 당장 실적에 영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차기 성장 전략의 핵심은 오픈채팅방 내 광고모델 도입이다. 톡비즈 추가 성장 여력에 대한 의구심 대두되던 상황에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필요했던 전략으로 판단된다.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의 일간사용자수(DAU)는 약 900만명이다. 국내 채팅앱 기준 카카오톡, T전화 이어 세번째로 많은 일간사용자수를 이미 확보했다. 

오픈채팅방의 경우 참여자가 익명으로 접속해 개인정보보호 등을 이유로 수익화 옵션이 제한적인 카카오톡 채팅방과 차이가 있어 광고 도입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카카오는 오픈채팅을 새로운 광고 인벤토리로 활용할 예정이며, 이와 동시에 글로벌 확장 계획도 가지고 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매출 및 이익 고성장을 이끌었던 핵심 요인 중 하나는 비즈보드 광고 매출 확대였다"며 "오픈채팅방은 광고 인벤토리로서 다양한 장점을 갖고 있어 광고 비즈니스가 본격화될 경우 또 한번 매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오픈채팅 단독 플랫폼 출시는 빠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진우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료구독 모델, 대화창 내 광고 도입 등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다만 오픈채팅방 수익화는 아직 준비 단계기 때문에 2022년과 2023년 추정치 변경은 없다"고 말했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도 "간담회를 통해 공유된 전략은 카카오의 장기 비전에 관한 것으로, 2022년 실적에 대한 기여도는 미미할 것"이라며 "신규 전략 구체화에 따라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으나, 톡비즈 부문 가이던스 충족과 콘텐츠 부문 성장성 유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