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간전망] FOMC에 모든 게 걸렸다...파월의 입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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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주간전망] FOMC에 모든 게 걸렸다...파월의 입 주목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06.13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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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0.75%포인트 금리인상도 예상...향후 통화정책 단서에 주목해야
5월 소매판매도 중요...물가 압력에 소비 둔화됐는지 확인해야
이번주 예정된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긴축과 관련된 단서가 제공되는지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이번주 예정된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긴축과 관련된 단서가 제공되는지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지난 한 주간의 뉴욕증시는 암흑과도 같았다.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뚜렷한 반등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던 뉴욕증시는 예상외로 크게 오른 물가지표에 털썩 주저앉았다. 

미국의 5월 CPI는 1981년 12월 이후 최대폭인 전년동월대비 8.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전월(8.3%) 및 시장 예상치(8.3%)를 웃돈 것이었다.

CPI는 지난 3월 8.5%로 4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뒤 4월 8.3%로 내려간 후 5월에도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인플레이션 정점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하지만 예상외로 치솟은 물가지표는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한 두려움을 확산시켰고, 이것이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전환 우려로 이어졌다. 

이에 지난 한 주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4.6% 급락했고, S&P500 지수는 각각 5.1%, 5.6% 내렸다.

CNBC는 다우지수가 최근 11주 중 10번째 하락했으며,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10주 동안 9번째 하락했다고 전했다. 

긴축에 대한 우려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만큼 이번주 예정된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어떠한 단서가 제공되는지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시장에서는 6월 FOMC에서 0.50%포인트의 금리인상을 예상하고 있었지만, 지난 주말 발표된 CPI가 지나치게 높은 수준으로 나오면서 0.75%포인트의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가능성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바클레이스와 제프리스는 0.75%포인트 금리 인상으로 전망을 수정했다. 

CNBC는 "5월 물가지표로 인해 정책 입안자들이 더욱 공격적으로 나올 수 있을지 혹은 향후 금리 인상 속도를 더 빠르게 예측할 수 있을지 시장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파월 의장이 여름과 겨울 금리인상에 대해 말하는 것이 금융시장의 향방을 결정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마이클 슈마허 웰스파고 거시전략부장은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어떠한 얘기를 할 지, 9월에 대한 확고한 가이드라인처럼 들리는 어떤 것을 내놓을 지가 관건이라고 생각한다"며 "만일 파월 의장이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사람들은 그를 비둘기파로 해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주 발표될 5월 소매판매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앞서 지난주 발표된 6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50.2를 기록, 집계 시작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이는 가파른 물가 상승세가 소비자들의 태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한 부분이다. 미 경제의 70%를 소비가 차지하고 있는 만큼 소비의 둔화는 미국의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로 직결될 수 있다. 

현재 시장 전문가들은 5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0.2%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 4월(0.9% 증가)과 비교하면 크게 부진한 것이다. 5월 소매판매가 예상 수준으로 발표된다 하더라도 시장에서는 이를 우려할 가능성이 있다.  

채권시장의 동향도 중요하다. 지난주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은 3.17%까지 치솟았고, 2년물 수익률 또한 3%를 넘어섰다. 이에 10년물과 2년물의 수익률 격차는 10.7베이시스포인트(bp) 수준으로 축소, 수익률 곡선이 평탄해지는 플래트닝 현상이 심화됐다. 일반적으로 플래트닝 현상은 경기침체의 시그널로 해석되는 경향이 있다. 

로리 칼바시나 RBC 캐피털마켓 미국주식 헤드는 "시장은 연준이 경기후퇴를 시작하지 않고, 이를 해낼 수 있다는 명확하고 설득력있는 증거를 원한다"며 "시장은 경제 데이터로부터 단서를 얻을 것이며, 아마 한동안 지옥과 같은 곳에 갇혀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주 주요 경제 일정]

▲6월 13일

13일에는 오라클의 실적이 발표된다. 

▲6월 14일

14일에는 FOMC 정례회의가 시작된다.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될 예정이다. 

▲6월 15일

15일에는 FOMC 정례회의 2일차로, 미 연준 기준금리와 경제전망이 발표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을 갖는다. 

5월 소매판매와 5월 수출입물가지수가 발표된다. 

▲6월 16일

16일에는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가 발표된다. 

5월 신규주택착공·주택착공허가, 6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가 발표된다. 

아도비와 크로거 등은 실적을 발표한다. 

▲6월 17일

17일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이 예정돼있다. 

5월 산업생산 및 설비 가동률이 발표되며 5월 경기선행지수도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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