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41년만에 최고 물가에 '휘청'...다우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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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41년만에 최고 물가에 '휘청'...다우 2.7%↓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06.11 0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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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예상치 넘는 물가지표에 투심 위축...880포인트 급락
유럽증시, 일제히 하락 마감
국제유가, 소폭 하락 마감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졌던 미국의 5월 물가지표가 4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더욱 확산,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

다우지수, 2.7% 하락...나스닥 3.5% 내려

10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880.00포인트(2.73%) 내린 3만1392.79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116.96포인트(2.91%) 내린 3900.86에 거래를 마쳤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414.20포인트(3.52%) 내린 1만1340.02로 거래를 마쳤다. 

특히 S&P500 지수는 전일에 이어 이틀 연속 2%대 하락세를 기록했는데, 이는 코로나19 확산 초기 당시인 2020년 3월 이후 2년여만에 처음이다. 

주간 기준으로는 다우지수가 4.6% 급락했고, S&P500 지수는 각각 5.1%, 5.6% 내렸다. CNBC는 다우지수가 최근 11주 중 10번째 하락했으며,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10주 동안 9번째 하락했다고 전했다. 

이날 투자자들은 개장 직전 발표된 5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했다. CPI는 1981년 12월 이후 최대폭은 전년동월대비 8.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전월(8.3%) 및 시장 예상치(8.3%)를 웃돈 것이었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 역시 전년동월대비 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역시 당초 전망치(5.9%)를 상회한 것이었다. 

CPI는 지난 3월 8.5%로 4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뒤 4월 8.3%로 내려간 후 5월에도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인플레이션 정점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하지만 예상외로 치솟은 물가지표는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한 두려움을 확산시켰고, 이것이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전환 우려로 이어졌다. 

로리 칼바시나 RBC 캐피털마켓 미국 주식전략부장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각심이 이번주 주식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며 "이번주 들어 투자자들이 가졌던 공포 중 일부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소비심리 지표 또한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미국의 6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50.2를 기록하며 역대 최저치를 새로 썼다. 시장 예상치(58.5)와 전월(58.4) 수준도 크게 밑돌았다. 이는 급격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소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한 부분이다. 

블리클리 어드바이저리 그룹의 피터 부크바는 "CPI가 소비심리에 미치는 영향이 강화되고 있다"며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뜨거우면 소비자 지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뜨거워지자 연준의 긴축에 대한 전망도 더욱 강해졌다. 연준의 통화정책을 반영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3%를 넘어서며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기술주에는 큰 부담이 됐다. 엔비디아는 6% 하락한 것을 비롯해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5.6%, 4.5% 급락했다. 애플은 3.9% 내렸다. 

넷플릭스와 로블록스는 골드만삭스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도'로 각각 하향조정했다는 소식에 급락했다. 넷플릭스는 5.1% 내렸으며 로블록스는 8.9% 하락했다. 

은행주 역시 큰 폭으로 하락했는데, 이는 경기침체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웰스파고와 골드만삭스는 각각 6%, 5% 하락했다. 

유럽증시 큰 폭 하락...국제유가도 소폭 내려

유럽증시는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3.08% 내린 1만3761.83으로 거래를 마감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2.69% 내린 6187.23으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2.12% 내린 7317.52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3.36% 내린 3599.20으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0.84달러(0.69%) 내린 배럴당 120.6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유가는 이틀 연속 하락했으나, 주간 기준으로는 1.51% 오르며 7주째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국제 금값은 1%대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22.70달러(1.2%) 오른 온스당 1875.5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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