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알리페이 블록딜에 주가 하락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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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알리페이 블록딜에 주가 하락 행진
  • 김혜실 기자
  • 승인 2022.06.10 12: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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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페이 지분 500만주 블록딜 
잔여 지분과 관련된 오버행 우려

[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카카오페이 주가가 2대주주 알리페이싱가포르홀딩스가 블록딜에 나서면서 4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10일 오전 11시30분 현재 카카오페이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200원(2.49%) 하락한 8만620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8일에는 대규모 물량이 소화되면서 16%가량 급락하기도 했다. 

카카오페이가 기관 의무보유물량이 해제되면서 6% 가까이 하락했다. 사진=연합뉴스<br>
사진=연합뉴스

알리페이 지분 3.77% 블록딜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의 2대주주인 알리페이는 지난 7일 보유 중인 카카오페이 지분 500만주를 블록딜로 매각했다. 이는 카카오페이 총 발행 주식의 3.77% 수준이다.

알리페이는 500만주를 시간 외 대량매매를 통해 기관투자자들에게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가격은 전일 종가 10만6000원 대비 11.8% 할인된 9만3492원으로 결정됐고, 이에 따라 매각 대금은 총 4675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알리페이의 지분율은 38.5%에서 34.7%로 하락했다. 잔여 지분에 대해서는 120일간 보호 예수가 적용될 것으로 보도됐다. 

120일 뒤 잔여 지분 오버행 이슈

잔여 지분에 대해 보호 예수가 적용됐으나, 120일 뒤에 해당 물량이 또다시 쏟아져 나올 수 있다는 점은 우려 요인이다. 

이번 매각에 대해 공시된 바가 없으나, 최근 중국 정부가 빅테크 기업에 대한 압박을 중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는 가운데 앤트그룹이 싱가포르에서 인터넷은행을 출범하는 등 사업을 재개하는 과정에서 투자 재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앤트그룹 간의 전략적 파트너 관계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실제 카카오페이는 알리페이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8개 국가의 월렛 파트너사를 제휴사로 확보한 가운데, 6월 중 해외결제 서비스 커버리지 대상 국가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조아해 삼성증권 연구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지분 매각으로 인해 알리페이가 보유한 잔여 지분과 관련된 오버행 우려가 불거졌다"며 "최근 글로벌 증시의 성장주 주가 조정에 따른 경쟁업체들의 밸류에이션 하락에 기인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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