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포인트] 하방압력 클 듯...中 코로나 규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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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포인트] 하방압력 클 듯...中 코로나 규제 주목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06.10 0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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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밤 ECB 금리인상 예고에 글로벌 증시 일제히 하락
수급적으로 매수세 기대 어려워
10일 국내증시는 하방압력을 크게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10일 국내증시는 하방압력을 크게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10일 국내증시는 하방압력을 크게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밤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7월과 9월 잇단 금리인상을 예고하면서 글로벌 긴축에 대한 우려가 확산, 뉴욕 3대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한 가운데 국내증시에서도 투자심리가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 전해진 중국의 베이징과 상하이의 일부 지역 시설 및 주거단지 재봉쇄 소식 또한 국내증시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 또한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CPI)는 발표를 하루 앞두고 있으며, 이것이 한 주 앞으로 다가온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수급적으로도 이렇다 할 매수세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전일 글로벌 증시 약세 영향으로 인해 국내증시는 하락 출발이 전망된다"며 "소비자물가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뚜렷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중국 코로나 규제 동향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2분기 이후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기업들의 수익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전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차익실현 매물로 인해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배럴당 120달러를 웃돌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022년 2분기 평균 WTI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는데, 분기 평균 WTI 가격이 100달러를 넘어선 것은 2014년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원자재를 수입하는 국내 기업들 입장에서는 매출원가 부담이 늘어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 

염 애널리스트는 "실제로 과거 한국 기업의 매출 총이익률은 WTI나 CRB 상품 가격 지수와 반대 흐름을 보여왔다"며 "아직 매출 총이익률과 영업이익률은 시차를 두고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미국의 유통업종은 한국 어닝시즌보다 약 1개월 후에 실적이 발표되는데 부진한 실적 가이던스 영향으로 미국 전체 실적은 조정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 

그는 "아직 한국 이익 조정이 되지 않고 있지만 원가 부담은 결국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며 "어닝시즌을 한 번만 지난 현재 시점에서 역성장을 논하기는 이르지만 이익 추정치 하향조정 가능성을 고려해야 하는 시점인 것은 맞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재와 에너지 업종의 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고 삼성전자의 이익 추정치가 하향 조정됐지만 의미있는 금액이었다고 말하기 어렵다"면서 "6월 중순 이후에나 이익 추정치의 변화 추세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638.11포인트(1.94%) 내린 3만2272.79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97.95포인트(2.38%) 내린 4017.82로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332.04포인트(2.75%) 내린 1만1754.2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0.60달러(0.49%) 내린 배럴당 121.5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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