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애플 기대감에 저가 매력까지...'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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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애플 기대감에 저가 매력까지...'강세'
  • 김혜실 기자
  • 승인 2022.06.08 1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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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저가 찍고 밸류에이션 매력 부각
애플 맥북 신제품 부품 공급 기대감 

[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삼성전기는 최근 중국 스마트폰 시장 침체와 인플레이션 우려에 주가가 하락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주가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고, 애플 신제품 출시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주가가 반등에 나서는 모습이다. 

삼성전기는 26일 사상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조48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주가 추세적 반등 나설까

8일 오후 12시8분 현재 삼성전기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500원(3.82%) 오른 14만9500원에 거래 중이다. 

올해 초 19만9000원에서 고점을 찍고 주가는 하락 추세를 지속해 지난 7일 장중 14만3500원에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올해 호실적이 전망되는 데 반해 주가수익비율(PER)은 9.5배로 밸류에이션 지표는 역대 최저 수준이라는 평가가 잇따르자 주가가 반등에 나섰다. 

주가의 일시적인 반등일지 추세적 반등일지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우려 요인보다는 하반기 실적 성장이 중요하다는 평가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과 중국 스마트폰 시장 침체 우려로 인해 주가는 빠질 만큼 빠졌다"며 "밸류에이션 지표가 역대 최저인 만큼 주가는 하반기 긍정적인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하반기 중화권 스마트폰 회복...기판 우려 과도

삼성전기 주가는 중화권 업체들의 출하량 부진, 기판 업황 우려 등으로 하락세를 지속했다. 

매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중화권 스마트폰 업체들은 상반기까지 중국에서의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봉쇄 영향, 모뎀칩 등 반도체 부족, 신흥국 경기 둔화로 부진한 출하량을 기록 중이다. 

이에 따라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재고 조정이 진행 중이고 카메라 모듈 판매도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지만 중국에서 코로나19 봉쇄가 완화되고 중국 업체들이 출하량을 확대하려는 의지가 강해 6월 출하량은 개선 가능성이 높다"며 "8월 말부터는 신제품 출시 및 쇼핑시즌 돌입으로 본격적인 출하량 회복세 기대되어 전반적인 오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기판 업황에 대한 우려도 과도하다는 평가다. 글로벌 IT 업체들의 서버 투자가 예상보다 감소한다고 하더라도 FC-BGA 기판 수급은 불균형이 심해 당장 해결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권태우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패키지사업부의 FC-BGA 매출 증가로 마진이 개선되고 있으며 현재 가동률 90% 이상으로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패키지 기판 사업에 본격적으로 드라이빙을 걸고 있고, 올해 연말 서버용 기판 출시가 예상됨에 따라 2024년 기판 사업부의 이익의 퀄리티는 향상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내다봤다. 

애플 등 부품 공급 기대감도
 
애플이 최근 세계개발자컨퍼런스(WWDC)에서 5나노미터(nm) 기술 기반 M2 칩, M2 칩을 탑재한 맥북에어와 맥북프로를 선보이면서 삼성전기의 부품 공급 기대감도 나온다. 

애플이 맥북에어와 맥북프로를 7월에 출시할 예정이므로, 삼성전기는 M2용 하이브리드 기판을 2분기부터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북미 전기차 고객 대상으로 전기트럭용 카메라모듈을 주도적으로 수주했다는 언론 보도도 있었다.

물론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 계획 조정 소식이 전해졌지만, 주로 갤럭시 A 및 M 시리즈 등 중저가폰 위주이기 때문에 영향이 제한적이다.

중장기적으로 XR시장 성장의 수혜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규하 연구원은 "기존 주력 사업인 MLCC와 카메라 모듈, 기판에서의 수요 확대뿐 아니라 AR 안경의 필수 부품인 웨이브 가이드 모듈을 양산하게 될 것"이라며 "향후 애플, 구글, 삼성전자,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IT 업체들이 2024년경 관련 기기를 출시하는 경우 AR 시장의 성장성이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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