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리오프닝+구조조정' 효과 보나...목표가도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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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리오프닝+구조조정' 효과 보나...목표가도 상향
  • 김혜실 기자
  • 승인 2022.06.08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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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투자의견·목표가 상향
할인점 기대 vs. 이커머스 우려

[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롯데쇼핑이 코로나19에 따른 부진을 만회하고 유동인구 증가로 매출 회복이 기대된다. 

여기에 그동안 마트 부문의 구조조정 효과가 더해지며 실적 턴어라운드가 빠르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하이마트의 부진과 이커머스의 적자는 우려 요인으로 남는다.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전경. 사진=롯데쇼핑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전경. 사진=롯데쇼핑

증권가, 5월부터 목표가 상향 나서 

8일 오전 10시40분 현재 롯데쇼핑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000원(4.76%) 상승한 11만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1월28일 장중 7만6100원까지 주가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으나, 이후 실적 회복 기대감에 반등에 성공하며 11만원대까지 올라섰다. 

지난 3월까지만 하더라도 연이어 목표가를 하향하기만 하던 증권가에선 5월부터 목표가 상향이 잇따르고 있다. 

이날 NH투자증권은 롯데쇼핑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목표주가는 14만5000원으로 각각 상향했다. 지난달 10일 미래에셋증권이 11만원으로 목표가를 상향한 데 이어 30일 DB금융투자가 12만8000원으로 올려 잡기도 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발표된 지난 2월에는 무려 13개 증권사가 목표가를 하향했던 것과 분위기가 상반된다. 

롯데쇼핑 매출 구성
롯데쇼핑 매출 구성. 출처=KB증권

올해 6년 만에 당기순이익 흑자전환 기대

NH투자증권은 롯데쇼핑 올해 2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3조9266억원, 영업이익은 568% 증가한 506억원으로 추정하며 목표가 상향 이유를 밝혔다. 

가전제품 판매 둔화로 자회사 롯데하이마트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으나 나머지 사업 부문들은 모두 양호한 흐름이 예상된다.

백화점과 할인점 기존점의 성장률 역시 각각 13%, 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 완화 이후 마진율이 높은 패션 카테고리 판매 호조로 백화점이 큰 폭의 이익 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컬쳐웍스 손익 개선도 긍정적이다. 컬쳐웍스는 코로나19 관련 피해가 가장 컸던 사업부로 2020년과 2021년 각각 1600억원, 132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5월 영화관 실적이 손익분기점(BEP) 수준까지 회복된 것으로 추정되며 6월에는 흑자전환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롯데쇼핑은 2017년부터 구조조정 본격화과 함께 지난 5년간 연속 순손실을 기록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16년을 마지막으로 지난 5년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절한 기업가치 평가가 어려웠다"며 "올해는 주요 사업부문의 영업 정상화가 확인되고 있어 당기순이익 흑자전환 가시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커머스 대규모 적자는 부담

2021년 실적을 바닥으로 이익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하이마트 부진과 이커머스 부문의 대규모 적자 흐름은 우려 요인으로 남는다. 

최근 롯데쇼핑의 백화점과 할인점 영업이익 추정치는 상향조정된 반면에, 하이마트와 이커머스 부문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하향 조정됐다. 

가전 업황 부진과 채널 경쟁력 약화로 하이마트의 실적은 상당히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장열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특수 효과로 지난 2년간 집중됐던 가전제품 교체 수요 감소에 따라 백색가전, 생활·주방가전 중심 매출 역신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커머스 사업의 경우 롯데ON을 출범한 뒤로 한샘 지분까지 인수하며 버티컬 셀렉션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준 바 있다. 하지만 아직 뚜렷한 방향을 찾지 못한 채 영업손실만 늘어나고 있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 추세와 엔데믹 국면으로의 진입 등의 영향으로 이커머스 기업들의 가치가 하락세에 놓여있다"며 "다행히도 아직 롯데ON의 성장 가시성이 뚜렷하지 않아 이커머스 사업부 가치 변동이 밸류에이션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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