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증시 부진에도 IPO 박차…예심청구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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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증시 부진에도 IPO 박차…예심청구 계획
  • 권상희 기자
  • 승인 2022.06.07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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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순이익 245억원으로 사상 최대 전망
높은 업비트 의존도와 카카오뱅크 주가 비교는 부담
금리 인상·증시 부진 우려
사진제공=케이뱅크
사진제공=케이뱅크

[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코스피 상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낸 만큼 유가증권시장에서 고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공모주 열기가 한풀 꺾인 데다 비슷한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 주가가 맥을 못 추고 있다는 점은 우려 요소다. 

케이뱅크, 호실적 바탕으로 상장 예비심사 청구 계획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이달 중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당초 오는 2023년 상장할 목표였으나, 이르면 연내 상장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케이뱅크는 지난 2월 상장 대표 주관사로 NH투자증권·씨티증권·JP모건, 공동주관사로 삼성증권을 선정했다. 현재는 상장 주관사들과 기업공개(IPO)를 위한 내부 실사와 채비를 진행 중이다. 

케이뱅크가 부진한 증시에도 꾸준히 IPO를 추진하는 이유는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245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전체 순이익(225억원)을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실제 케이뱅크는 지난 2020년 1054억원의 손실을 내고 지난해부터 흑자로 전환했다. 

이는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와의 제휴로 이용자 수가 증가해 여수신 잔액이 꾸준히 늘어난 덕분이다. 지난해 말 717만명이었던 케이뱅크의 이용자수는 올해 1분기 말 750만명으로 한 분기 사이에 33만명 증가했다. 

지난해 말 7조900억원이었던 여신은 1분기 말 7조8100억원으로 약 7200억원, 11조3200억원이었던 수신은 11조5400억원으로 2200억원 가량 증가했다. 

업비트 의존도·카카오뱅크 저평가는 부담

다만 업비트에 대한 높은 의존도는 우려 사항으로 꼽히기도 한다. 케이뱅크를 통해 업비트에 입금한 투자자들이 예치금을 인출할 경우 케이뱅크가 유동성 부담을 겪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실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케이뱅크 예수금 중 5조5617억원은 투자자들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예치한 금액이다. 이는 케이뱅크의 전체 예수금 11조5400억원 중 48% 수준이다. 

이에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은 이날 20여 명의 인력을 파견해 케이뱅크 공동 검사에 착수했다. 내부통제 시스템과 자본적정성, 유동성 등 경영 실태 전반을 살핀다는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자금세탁 방지 체계와 유동성 리스크 등에 대해 검사를 받았으나, 경영 전반에 대한 검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은과 금감원은 케이뱅크의 자금 조달과 운용 현황 등 전반적인 경영 실태와 가계 신용대출의 잠재 리스크 등 금융 안정 유의사항을 점검 대상에 포함시킬 전망이다.

먼저 상장한 카카오뱅크가 유가증권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는 것도 유의해야 할 점이다. 지난해 8월 최고 9만4400원을 찍었던 카카오뱅크 주가는 이날 기준 4만1500원을 기록하며 56% 가량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중 최고가인 지난 1월 3일(5만9100원)과 비교해도 약 30% 가량 하락한 시세다.

기업가치 10조원 전망…높은 밸류에이션 적용 가능

케이뱅크가 이번에 상장을 하게 되면 기업가치는 10조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비상장주식 거래앱인 '증권플러스 비상장'에서 케이뱅크는 주당 1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발행 주식 수를 감안하면 장외에서 약 6조5370억원의 시가총액을 인정받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파트장은 "국내 동종기업은 카카오뱅크로 기존 예대마진 중심의 은행업은 물론 이자수익 기반의 금융 플랫폼으로 성공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는 기업"이라며 "케이뱅크는 카카오뱅크 대비 자산, 자본규모 및 수익성 측면에서 아직 열위에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높은 밸류에이션을 적용받을 수 있는 성장률 지표는 (케이뱅크가) 여러 부문에서 우위에 있다"며 "월간 이용자 수(MAU) 성장률은 비슷하고 여수신 성장률은 케이뱅크가 압도적"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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