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학생, '취업 보증수표' 공산당·공청단 가입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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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학생, '취업 보증수표' 공산당·공청단 가입 경쟁"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2.06.06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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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홍콩 대학생 사이에 공청단이나 공산당 가입이 취업 보증 수표라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가입경쟁이 치열하다. 사진=시각중국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중국의 대학생 사이에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취업난이 심화한 가운데 공산당이나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가입 경쟁이 치열하다. 

최근 졸업을 앞둔 중국 대학생 사이에 "신규 채용을 하는 곳은 어디든 당원을 요구한다"는 불만이 나온다고 홍콩01이 6일 보도했다.

베이징(北京)의 한 대학생은 "주변의 우수한 친구들은 모두 공청단원"이라며 "일종의 인정받은 신분이자 우월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어서 공청단원이 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베이징의 대학에 다니는 홍콩 학생은 "공청단, 공산당에 가입하는 중국 대학생은 자신이 인정받았다고 영광스러워하거나 진심으로 '조국 건설'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하거나 선택의 여지가 없는 '필수 코스'로 여기는 3가지로 나뉜다"고 말했다.

이어 "공청단 가입은 홍콩의 대학에서 '올해의 대학생'으로 선정되는 것과 같은 평가를 받는 것으로 취업을 하는 데는 홍콩에서 올해의 대학생으로 선정되는 것보다 훨씬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10일 공청단 창립 100주년 기념식에서 "공청단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 실현을 위한 장정에서 돌격대"라고 추켜세웠다.

또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중국몽 실현이 새 시대 중국 청년 운동의 중대한 과제"라며 "청년이 이상을 갖고 기꺼이 분투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공청단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공청단은 1919년 5월 4일 베이징과 상하이(上海), 톈진(天津)의 학생 중심으로 제국주의 일본에 맞선 5·4운동에 기반해 1922년에 창립했다.

작년 말 기준 7371만 5000 명의 단원 중 학생 단원이 4381만 명으로 가장 많다.

공청단은 중국 공산당의 기류에 발맞춰 애국주의 여론을 고조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올여름 사상 최대인 1천76만 명의 대졸자가 배출될 예정인 중국은 코로나19 확산과 봉쇄에 따른 경제 충격의 여파로 실업이 급증하고 취업은 훨씬 어려워졌다.

4월 중국의 도시 실업률은 6.1%였으며 청년 실업률은 18.2%까지 치솟았다.

올해 취업 시즌(3∼4월) 중국 대졸자의 취업률은 46.7%로 작년의 62.8%보다 16.1%포인트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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