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 공포심리는 진정, 긴축우려는 여전...유가 안정 여부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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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시] 공포심리는 진정, 긴축우려는 여전...유가 안정 여부가 변수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06.05 0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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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현충일로 국내증시 휴장
유가 상승세 지속시 변동성 더욱 커질 듯 
이번주 국내증시는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이번주 국내증시는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이번주 국내증시는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한 주 코스피 지수는 인플레이션 정점 통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다소 해소, 공포심리가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주 외국인 투자자들은 1조3000억원이 넘는 매수세를 보였으며, 지난 2일과 3일 이틀간의 매도 규모가 1000억원 미만에 그치는 등 그간의 공격적인 매도 행진이 일단락되는 모습이었다. 

이에 코스피 지수는 지난 한 주간 1%대의 상승 흐름을 보였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달러화 강세 둔화로 동아시아 지역의 수급 역시 개선되고 있다"며 "한국과 대만의 5월 마지막 3거래일 동안 외국인 투자자는 대만과 한국의 주식을 순매수하는 흐름을 보였는데, 두 국가 모두 올해 3월 중순 이후 이렇다 할 매수세가 없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움직임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시 전문가들은 지난주의 흐름이 본격적인 상승 추세로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경기둔화 우려가 한 풀 꺾였다고 하지만, 시장의 근본적인 악재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긴축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주말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지수는 2% 이상 하락한 바 있다. 이는 5월 고용보고서가 예상보다 견조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예상보다 견조한 고용은 연준이 강력한 긴축 정책을 이어갈 수 있게끔 한다는 인식에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된 것이다. 긴축에 대한 우려가 확산된다면 이는 다시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연결될 수 있는 부분이다. 

긍정적인 부분도 존재한다.

지난 1일부터 중국 상하이 봉쇄 조치가 해제되면서 중국 경기가 살아날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여기에 석유수출국기구(OPEC) 및 비회원국의 협의체인 OPEC+는 지난 2일 정례회의를 열고 는 7~8월 각각 하루 64만8000배럴 증산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원유 공급을 늘려 유가의 안정을 기대할 수 있게끔 하는 부분이다. 

다만 이것이 본격적인 투자심리 안정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유가 안정세가 선행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국제유가는 OPEC+의 증산 결정 이후에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데, 이는 증산을 한다 하더라도 공급부족을 해소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규모라는 인식이 확산된 결과다. 

염 애널리스트는 "최근 한국과 미국 주식시장의 특성을 종합해보면 인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다는 것"이라며 "추세적인 상승을 논하려면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가 필수적이고, 여전히 높은 수준의 유가와 휘발유 가격의 안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주식시장의 상승 요인으로 한국 신정부 정책 모멘텀 강화, 중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감소, OPEC+ 증산을 꼽은 반면 하락 요인으로는 인플레이션 압력 지속, 미국 경기둔화 우려를 지적했다. 

이번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는 2600~2720선을 제시했다. 

한편 국내증시는 오는 6일 현충일로 인해 휴장한다. 오는 8일에는 한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가 발표되며, 9일에는 유로존 ECB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돼있다. 오는 10일에는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가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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