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긴축 가늠할 5월 비농업 고용···"주목할 3가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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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긴축 가늠할 5월 비농업 고용···"주목할 3가지는"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2.06.03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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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런스는 3일 발표되는 비농업부문 고용과 관련해 임금과 노동시장 참여율, 깜짝 둔화 가능성 등 3가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사진=게티이미지
배런스는 3일 발표되는 비농업부문 고용과 관련해 임금과 노동시장 참여율, 깜짝 둔화 가능성 등 3가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높은 인플레이션과 고용시장 호조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가파른 긴축을 촉발함에 따라 향후 긴축 강도를 가늠할 수 있는 5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이 어떻게 나올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미국 월가는 5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32만5000명 늘었을 것으로 예상하고 실업률은 팬데믹 이전 최저치인 3.5%로 떨어질 것으로 점쳤다.

지난 4월 42만8000명 늘어난 것보다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국 고용시장은 여전히 활황을 보이고 있으며 구인건수와 퇴사 건수가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4월 실업률은 3.6%였다.

현재 노동 가능인구 1명당 2건의 일자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채용 공고와 실업자수 차이가 고용시장의 거품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균형잡힌 수준으로 회복하기 시작하면 물가가 완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6월과 7월 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50bp씩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9월 전망은 다소 엇갈린다.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9월 회의에서 25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30%로, 50bp 인상 가능성은 63%로 평가했다. 이는 한 주 전에 비해 정반대로 바뀐 것이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은 이날 CNBC를 통해 지표에 따라 25bp나 50bp 인상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런스는 3일 발표되는 비농업부문 고용과 관련해 임금과 노동시장 참여율, 깜짝 둔화 가능성 등 3가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먼저 임금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5월 임금이 전달보다 0.4%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대비로는 5.2% 상승을 점쳤다.

임금 증가율은 최근 몇 년 사이 보였던 것보다 높았지만 아직 물가 상승률을 따라잡는 수준은 아니어서 임금 상승 악순환이 시작되지는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베이지북에서 연준의 12개 관할지역 대부분에서 강하거나 완만한 성장률이 나타났으며 임금 압력은 잦아드는 일부 증거가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지북은 "몇 개의 지역에서 기업들은 임금 인상률이 안정되거나 점차 낮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기업들은 전반적으로 향후 1년간 임금이 더 오늘 것으로 예상했지만 한 지역에서는 기업의 예상 임금 인상률이 2분기 연속 하락했음을 시사했다"고 말했다.

두번째로 주목할 노동시장 참가율은 지난 4월 0.2%포인트 하락한 62.2%를 기록했다. 수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한 것으로 팬데믹 이전의 63.4%를 밑돌았다.

일자리를 찾지 않던 이들이 시장으로 나오면서 파월 의장이 팬데믹 이상 현상으로 지적한 일자리와 근로자 수의 격차를 좁히고 임금 상승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경제학자들은 또한 인플레이션이 시장 참가율을 촉진했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코메리카뱅크의 빌 애덤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팬데믹 기간에 고용시장을 떠나 재정적으로 어려운 이들은 생계비 상승과 다른 재정 압박에 다시 고용시장으로 이끌리고 있다"면서 5월 노동시장 참가율이 62.3%로 높아졌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5월 ADP 민간 고용이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면서 정부의 공식 집계치가 시장의 예상에 부합할지 의구심이 제기되는 점도 주목된다.

ADP 보고서는 비농업부문 고용을 가늠할 믿을만한 지표는 아니지만, 5월 민간 순고용은 12만8000명 증가한 것에 그쳤다. 팬데믹 이후 회복세가 나타난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49명 이하의 소기업들은 5월에 9만1000명을 감원에 중기업과 대기업 채용 증가분을 상쇄했다.

냇웨스트마켓츠의 케빈 커민스 수석 경제학자는 비농업부분 고용이 비슷하게 깜짝 둔화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이번 주 나온 ADP 보고서와 다른 지표가 추세의 약화와 고용 의지의 감소를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고용 증가세가 완만해졌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이 속도도 상당히 탄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넷웨스트는 올해 남은 기간 월간 비농업 고용이 평균 21만5000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면 2023년에는 매달 15만명씩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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