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꿈꾸는 건설업계] ② GS건설 '모듈러·수처리', DL이앤씨 'CC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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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꿈꾸는 건설업계] ② GS건설 '모듈러·수처리', DL이앤씨 'CCUS'
  • 유태영 기자
  • 승인 2022.06.03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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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4월 영국 런던서 620억 규모 '모듈러'공법 호텔 시공 사업 수주
DL이앤씨, 2030년 'CCUS' 사업 연매출 2조원 목표
국내 대형건설사들이 주택과 SOC 건설 등 전통적인 사업분야에서 벗어나서 신사업을 개척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원전, 탈탄소, 수처리, UAM 등 다양한 사업분야로 진출을 꾀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국내외에서 추진중인 신사업을 살펴봤다. [편집자 주]
GS건설(위), DL이앤씨(아래) CI
GS건설(위), DL이앤씨(아래) CI

[오피니언뉴스=유태영 기자] 대형 건설사 중 GS건설은 자회사를 통해 '모듈러'와 '수처리' 분야 등의 신사업에 본격 진출하고 있다.

DL이앤씨는 '탄소 포집 활용 및 저장(CCUS)' 관련해 종합 솔루션을 제공해 향후 연매출 2조원 규모 사업으로 키울 계획을 발표했다.

GS, 영국 런던서 620억 규모 '모듈러'공법 호텔 시공 사업 수주

GS건설은 최근 글로벌 '모듈러' 사업에서 입지를 단단히 하고 있다. 고층 철골 모듈러 전문업체이자 GS건설 자회사인 '엘리먼츠 유럽'은 지난 4월 말 영국 런던에서 약 3880만 파운드(약 620억원) 규모의 23층 오피스 호텔을 모듈러 공법으로 시공하는 East Road 사업을 수주했다.

이번 사업의 상부 호텔 객실 유닛 시공에 적용 될 엘리먼츠 유럽의 모듈러 공법은 직접 디자인한 모듈을 자체공장에서 사전 제작 후 현장으로 운송해 설치하는 공정으로 진행된다. 공사 현장에서 발생 가능한 환경오염의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으며 인근의 소음, 공해, 혼잡을 확연하게 줄일 수 있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친환경 사업의 일환으로 주목된다.

GS건설 관계자는 "모듈러를 포함한 친환경 신사업을 통해 ESG 선도기업으로 한층 더 성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모듈러 공법으로 시공하는 오피스 호텔 조감도. 사진제공=GS건설
모듈러 공법으로 시공하는 오피스 호텔 조감도. 사진제공=GS건설

GS건설은 해수담수화 사업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물 산업 조사기관인 GWI(Global Water Intelligence)가 최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한 '2022 글로벌 워터 어워드'에서 GS건설 수처리 자회사인 GS이니마의 칠레 아타카마 해수담수화시설을 '올해의 담수 플랜트'로 선정하기도 했다.

아카타마 해수담수화 플랜트는 칠레 북부 아카타마 사막의 코피아포 지역에 건설한 해수담수화플랜트다. 아카타마 사막은 연간 강수량이 '0'에 가까울 정도로 건조해 만성적으로 물 부족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해당 플랜트는 하루 3만8880㎥ 규모의 담수를 생산이 가능한 시설로서 지난 2월경 준공됐다.

GS이니마는 지난 2019년 브라질 업체 'BRK 암비엔탈'의 산업용수 사업부문을 인수했다. 2020년 오만에서 2조5000여억원 규모 알 구브라 3단계와 바르카 5단계 민자 담수발전사업(IWP) 프로젝트를 수주해 중동 진출도 성공했다. 올해는 베트남 공업용수 공급업체 지분 30%를 인수해 동남아시아로 시장을 확대하며 전세계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푸미빈 건설투자사(PMV)가 베트남 호치민시 인근 롱안성에서 2016년 9월부터 운영 중인 수처리 시설 호아칸더이(Hoa Khanh Tay) 전경. 사진제공=GS건설
푸미빈 건설투자사(PMV)가 베트남 호치민시 인근 롱안성에서 2016년 9월부터 운영 중인 수처리 시설 호아칸더이(Hoa Khanh Tay) 전경. 사진제공=GS건설

DL이앤씨, 2030년 'CCUS' 사업 연매출 2조원 목표

DL이앤씨는 '탄소 포집 활용 및 저장(CCUS)' 사업을 본격 추진중이다. CCUS 사업과 함께 EPC(설계·조달·시공)로 종합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030년에 CCUS로 연 매출 2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장기적 관점의 목표도 제시했다. 

탄소중립은 전세계적 이슈로 떠올라 글로벌 기업과 각국 정부들이 관련 사업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그중 CCUS 기술은 효과적인 탄소 감축 방법으로 시장에서 평가 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인더스트리아크는 2026년 글로벌 CCUS 시장 규모가 253억달러(약 31조4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DL이앤씨는 최근 호주 친환경 비료 제조 기업인 뉴라이저(NeuRizer)로부터 연간 5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활용 및 저장하는 공장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이 프로젝트는 5MW(메가와트) 용량의 소형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연간 5만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활용 및 저장하는 공장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DL이앤씨 CCUS 사업 개념도. 자료제공=DL이앤씨
DL이앤씨 CCUS 사업 개념도. 자료제공=DL이앤씨

DL이앤씨는 국내 최초로 탄소 포집 플랜트를 상용화했다. 세계 최대인 연간 100만t의 탄소를 포집할 수 있는 플랜트 설계 능력을 인정받았다. 올 상반기에는 서해그린환경과 폐기물 처리시설에서 발생하는 탄소 포집 프로젝트를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또 서해그린에너지와 국내 최초 탄소 네거티브 공장 건설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탄소를 건설자재, 석유화학 소재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탄소광물플래그십 사업단과 탄소광물화 원천기술을 상용화에 필요한 실증 플랜트 구축에 나서고 있다.

DL이앤씨는 최근 이사회를 열어 "CCUS(탄소 포집 및 활용·저장) 등 친환경 신사업을 중심으로 한 미래 성장동력도 빠르게 구축해 나감으로써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해 나갈 것" 이라고 신사업 추진의지를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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