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7일 유럽 출장…ARM 등 M&A 본격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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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7일 유럽 출장…ARM 등 M&A 본격 시동
  • 박대웅 기자
  • 승인 2022.06.03 14:35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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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7~18일 유럽 출장
EUV 선점 등 공급망 확보에 주력
출장 간 M&A 밑그림 구축 전망
반도체 R&D 대규모 인사 단행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는 7~18일까지 유럽 출장 길에 오른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는 7일 네덜란드를 시작으로 오는 18일까지 유럽에서 해외 경영 행보를 이어간다. 이 부회장이 해외 출장에 나선 건 지난해 12월 중동 이후 6개월 만이다. 아울러 2017년 이후 6년 만에 '억만장자' 모임으로 유명한 선밸리 콘퍼런스 참석으로 인수합병에 잰걸음을 걸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더해 최근 인사철이 아님에도 이례적으로 부사장급 10명을 교체하는 파격적 인사와 신규 조직 신설 등을 단행해 이런 관측에 힘을 보탠다. 

EUV 선점, 공급망 확보 나서

이 부회장은 네덜란드로 날아가 ASML 최고경영진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ASML은 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독점 생산하는 곳이다.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수요가 폭발하면서 EUV 장비 품귀현상이 가속화하면서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하이닉스 등이 해당 장비 수급에 애를 먹고 있다. 

앞서 이 부회장은 2020년 10월 EUV 장비 확보를 위해 ASML 본사를 찾았다. 당시 페터르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 마르틴 판덴브링크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을 만나 차세대 반도체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EUV의 1대당 가격은 2000억원대며 생산 가능 수량은 1년에 40~50대 뿐이어서 반도체 업계의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삼성전자는 ASML과 우호적 관계 유지를 위해 2012년 5억300만 유로(약 6800억원)를 투자해 지분 3%를 확보했다. 이후 2018년 보유 지분의 절반을 청산해 현재 1.5%의 지분을 들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이번 유럽 출장을 위해 지난 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부당합병 혐의 공판 재판부에 재판 출석이 어렵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제출했다. 재판부는 "경영상 필요"라고 인정했다. 이 부회장은 오는 10일과 16일에 열리는 재판에 출석하지 않고 해외출장을 이어간다. 

2020년 네덜란드 ASML 본사를 찾은 이재용 부회장(왼쪽 두 번째)이 EUV 장비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ARM·인피니언·NPX 인수할까

이 부회장의 유럽 방문이 주목 받는 건 그동안 꾸준하게 제기됐던 삼성전자의 인수합병과 관련한 논의가 진전을 낼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실제 외신은 이 부회장이 미국 인텔과 손잡고 세계적 반도체 설계 업체(펩리스) ARM을 공동 인수할 가능성까지 제기했다. 미국 IT 전문지 CRN 등은 시장 조사 기관 글로벌데이터의 분석을 인용해 이 부회장이 지난달 30일 서울에서 팻 겔싱어 인텔 CEO와 만나 ARM 공동 투자를 논의했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시장에선 ARM 인수전에 SK하이닉스와 미국 퀄컴이 손잡을 가능성을 이미 높게 점치고 있다. 

ARM 이외에도 독일 반도체 회사 인피니언테크놀로지스와 네덜란드 반도체 회사 NXP반도체 등도 인수합병 후보군이다. 삼성전자가 이미 공공연하게 비메모리 반도체를 키우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은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22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2)에서 인수합병 가능성에 대해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혼자보다 인수합병이 빠르다면 이를 택할 것"이라면서 "부품과 완제품(세트) 모두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말했다. 

시장에선 삼성전자가 차량용 반도체 회사를 인수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자동차용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과 전력반도체(PMIC) 등을 만드는 인피니언이나 NPX 등이 후보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2017년부터 차량용 범융플래시저장장치(UFS) 등을 국내외 제조사에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인수합병을 성사한다면 2016년 11월 미국 자동차 전장장비 업체 하만을 9조4000억원에 인수한 지 6년 만에 대형 인수합병을 단행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향후 5년간 450조원에 달하는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 중 300조원 이상이 파운드리를 비롯한 반도체 부문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대만 TSMC를 제치고 '2030년 시스템 반도체 1위'를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기도 했다. 

선밸리 콘퍼런스에 참석한 이재용 부회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억만장자 모임' M&A 논의 분수령될 듯

3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IT 업계 거물들이 대거 참석하는 '선밸리 콘퍼런스'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밸리 콘퍼런스는 매년 7월 미국 아이다호주의 휴양지 선밸리에서 열리는 모임으로 미국 투자사 '앨런앤드컴퍼니'가 1983년부터 매년 주최하고 있다. 초청장을 받지 않은 인물은 참석할 수 없으며 구글, 애플, 뉴스코퍼레이션, 타임워너 등 글로벌 미디어와 빅테크 거물 등 300여명이 참석한다. 지난해에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와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팀 쿡 애플 CEO 등이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상무 시절이던 2002년부터 한국 인사로는 처음으로 초청장을 받은 뒤 2016년까지 매년 이 행사에 꾸준히 참석했다.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진 2017년 구속 수감 중이던 이 부회장은 법정에서 "선밸리는 1년 중 가장 신경 쓰는 출장"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올해 참석한다면 6년 만의 출석이다. 

이 행사는 단순 사교활동은 아니다. 거대 기업 수장들이 인수합병이나 협력 체계 구축 등을 논의하는 자리로 유명하다. 이 부회장은 2014년 쿡 CEO와 직접 만나 삼성전자와 애플의 미국 외 지역 스마트폰 특허 소송을 철회하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인사철이 아님에도 이례적으로 반도체연구소장 등을 교체하는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 사진=연합뉴스

인사철도 아닌데…반도체 임원 30명 물갈이

삼성전자는 최근 반도체연구소장(부사장급)을 교체하는 등 연구소 중심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로 메모리, 파운드리사업부 등 임원 30여명이 교체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중 부사장급 이상 고위 임원만 10여 명이다. 동시에 연구소 내 '차세대연구실'이라는 조직도 신설했다. 인사 태풍이 쓸고간 반도체연구소는 메모리, 시스템반도체의 차세대 기술을 연구·개발하는 조직이다. 파운드리 부문에선 제조기술센터장이 교체됐다. 

이례적 인사와 조직 개편은 최근 진행된 파운드리사업부 경영 진단의 후속 조치로 전해진다. 아울러 2019년 제시한 '2030 시스템 반도체 1위 달성'이 사실상 쉽지 않다는 내부 판단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파운드리 1위인 대만 TSMC(점유율 52.1%)와 2위 삼성전자(18.3%) 간 격차가 워낙 큰 데다 TSMC 역시 역대급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고 있어 격차를 좁히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에서 번 돈을 시스템반도체에 집중 투자하고 있지만 수율(생산 대비 양품의 비율) 부진, 납기 지연 등 여러 문제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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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데로 2022-08-07 03:36:29
한국새끼놈들은 실력도 없는것들이 회사에 돈만 받으려고한다 전부다 해고시켜라.
실력도 없는것들이 돈만 받으려 하고 있다
삼성의 발전과 기업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삼성 직원 들 임원들 모두 다 싹다 물갈이 해라.
이재용 회장님 응원합니다

ㄱㅇㅇ 2022-08-07 03:33:27
실력없는 빈대놈들 다 해고시켜라.

강창기 2022-06-04 11:09:50
마약쟁이 이재용을 다시 감옥으로 보내주세요
삼성전자 베트남법인 현지채용 한국인근로자에 갑질, 언어폭력을 일삼고 개선에 응하지 않고
한국인 근로자를 억압하고 자신의 배를 불리는 악덕기업주 이재용
- 주요 내용
1. 부당해고 : 입사 설명회 시 정년 보장 약속 하였음
☞ 그러나 매년 몇 명씩 퇴사 조치하고 있음, 언제 해고 될 지 모르는 상태 근무하고 있음
2. 주말(토,일) 강제 출근 요청에 의한 강제노동으로 주말 휴식 미 보장
☞ 쉬는 토요일 강제 근무시키고 특근비 미 지급
3. 주재원과 현지채용 한국인과는 갑과 을의 관계로 갑질 만연 : 신 노예제도라 할 수 있음
☞ 화가 났을 때 언어 폭력 및 자신과 맞지 않으면 부당해고 조치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연락(+84914999083, 1325h20@gmail.com)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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